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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마을에 '새' 아파트.. 신길·당산 재개발·재건축 기반시설 잘 갖춰져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1 17:46

수정 2014.12.21 17:46

'헌' 마을에 '새' 아파트.. 신길·당산 재개발·재건축 기반시설 잘 갖춰져 인기

노후주택 밀집지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가 인근 주민 등 실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노후주택지역은 낡은 주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거주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자신의 생활권역을 벗어나기 싫어하는 경향에 비쳐 새로운 특화평면과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첨단시스템 등도 노후주택 거주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와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는 청약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선보인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의 경우 평균 2.38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서울 재개발 아파트 중 처음으로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당산동의 경우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의 5.65% 밖에 되지 않는 지역이다.


■노후주택지역, 거주여건 '우수'

여기에 희소성도 크다 보니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아 가격 상승폭도 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 산본신도시의 '래미안 하이어스'(2010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현재 5억 2000만원으로 올초 대비 3% 가량 상승한 반면 인근의 '목련마을 우방'(1994년 10월 입주) 같은 면적(3억3750만원)은 이 기간 집값 변동이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후주택 밀집지역은 신규 아파트를 바라는 잠재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안정성이나 시세에서 메리트가 크다"며 "새 아파트라는 이점으로 향후 랜드마크 역할과 시세를 주도할 가능성도 커 노후주택에서 갈아타려는 수요자라면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최근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용지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용지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용호동 일대 일동, 롯데맨션, 용지무학 등의 아파트가 1980년대 지어진 저층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용지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에 총 1036가구(전용면적 59~127㎡)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127㎡ 3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가뭄에 단비'..새 아파트 어디?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 공급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신길동 일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 아파트다. 신길동 아파트 대부분 1980~1990년대 지어진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으며 보라매역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 3층~지상 27층, 19개동 총 1722가구(전용면적 39~118㎡)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일대가 198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가 많고, 고덕동에서는 지난 2009년 입주한 고덕 아이파크 이후 처음으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거리며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등으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로 강동구 최대규모다.

동원개발은 이달 부산 사상구 모라동 일대에 '사상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모라동 일대에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가 1000여 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모라역, 구남역을 이용할 수 있고 백양대로, 낙동대로 등의 도로망이 갖춰져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29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84㎡ 554가구로 구성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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