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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봉 교장과 탑동초의 훈훈 행보.. 통폐합 위기에서 경기도 명문이 되기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2 10:30

수정 2014.12.22 10:30

‘한국판 엘 시스테마’ 이남봉 교장과 탑동초의 훈훈한 이야기가 연말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5년 전 전교생 72명의 통폐합 위기에서 대기 번호표를 받아야만 입학할 수 있는 명문이 되기까지의 풀스토리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는 것.

이남봉 교장이 부임할 당시 탑동초는 재학생 10명 중 7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결손가정 자녀였고, 학교 여건도 상당히 열악한 편에 속했다.

이남봉 교장은 무료했던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탑동초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비싼 악기를 구입하고, 레슨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랐기 때문에 이남봉 교장은 학교 예산으로 아이들에게 중고 악기를 사준 후 15개의 모든 악기를 직접 연마하여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 결과 매년 탑동초에서는 전교생이 오케스트라를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학업 환경도 달라져 지난 2012년 기초학력 미달자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경기도 내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한 쾌거를 이뤄냈다.

정년퇴임을 앞둔 이남봉 교장은 아이들에게 마지막 남길 선물을 고민하던 중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을 떠올렸고, 평소 탑동초를 후원해주던 ‘오렌지팩토리(Orange Factory)’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일 고양 아람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관람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을 직접 눈으로 본 아이들은 멋진 무대와 감동의 이야기에 매료된 것은 물론 음악을 향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오렌지팩토리(Orange Factory)’는 올해 초 탑동초 전교생에게 새 악기를 마련해주고 학예발표회 지원에 이어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관람을 위한 티켓, 버스 대절, 뷔페 식사까지 모두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이남봉 교장은 정년퇴임 후에도 방과 후 시간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며 오케스트라 지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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