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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NHN엔터테인먼트 PD "게임-엔터테인먼트 융합 현실화"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3 17:02

수정 2014.12.23 17:02

"'아이돌드림:걸즈' 본보기 될 것"

박준영 NHN엔터테인먼트 PD "게임-엔터테인먼트 융합 현실화"

한류 문화를 게임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걸그룹 등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아이돌드림:걸즈'가 최근 출시되면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종 산업 간에도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드림:걸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정상급 걸그룹을 이용자가 직접 육성한다는 스타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을 위해 NHN엔터테인먼트의 박준영 PD(사진)를 비롯한 게임 개발팀은 기존 취향까지 바꿔가며 1년 이상을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벤처밸리에 소재한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만난 박 PD는 "우리나라가 케이팝(K-POP)과 게임에 있어 종주국으로 평가를 받는 만큼 이번 게임을 통해 시너지를 키워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PD는 "아이돌들이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니까 이 게임을 통해 해외에서도 자리잡겠다"며 "이번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새롭게 콘텐츠를 아우를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경력 10년차인 박 PD는 항상 새로운 시도에 대해 고심했다고 한다. 그는 "역할수행게임(RPG) 외에도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했고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게임을 제안하게 됐다"며 "RPG는 캐릭터들의 운신 폭이 넓지만 아이돌은 기존 아이돌 이미지 범위에 맞춰야 해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라이센스와 게임상 아이돌을 구현하는데 있어 출시 단계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연예 기획사들과의 수많은 접촉 끝에 기획부터 출시까지 약 1년 3개월이 소요됐다. '야구9단' 개발자이기도 했던 박 PD는 좋아했던 야구에서 벗어나 취향까지 바꿔가며 게임개발에 몰두했다.


그는 "좋아하지 않으면 쫓아가지 못한다는 마음으로, 팬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 몇달동안 콘서트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시대 콘서트와 시크릿 팬사인회에 가서 팬심을 살펴봤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게임에 녹이려 했다"며 "그 결과 사인회라는 미니게임과 콘서트장에서의 팬들 줄세우기 게임을 넣어 팬들과의 공감대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지금은 케이팝의 흐름에 따라 중국시장으로의 진출 시기를 조절하고 있고 일단 내년 상반기에는 동남아와 일본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게임에 탄력이 붙으면 게임 유저들 대상으로 보답 차원에서 게임 내 아이돌들을 모아 콘서트를 추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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