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W·ICT 솔루션' 인터넷 장터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3 22:20

수정 2014.12.23 22:20

정부 '씨앗' 시험서비스 2월부터 공식 출범 계획

국내 중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솔루션을 한데 모아 판매 할 수 있는 인터넷 장터가 열린다.

정부는 이 장터의 이름을 '씨앗'이라고 붙이고, 오픈 플랫폼 형태로 내년 1월까지 시험서비스를 제공한 뒤 2월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정부는 '씨앗'을 통해 국내 중소IT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도 적극 돕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조달청은 '씨앗' 개발을 위해 올해 약 15억 가량을 투입했으며 내년 운영비도 비슷한 규모로 투입할 예정이다.

23일 미래부와 조달청, 오픈플랫폼포럼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ICT 유통 생태계 조성과 플랫폼 전략 세미나'에서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과 김상규 조달청장은 'ICT 유통 및 SW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파는 것처럼, '씨앗'은 앱 대신에 중소기업의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SW), 보안서비스 등을 올려두고 국내·외 수요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앗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 스페인어를 동시에 지원한다. 해외 여러 기업들이 우리나라 ICT 기술에 관심이 높은 만큼 기대가 높으니 국산 ICT 솔루션이나 SW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의 연간 마케팅비는 약 2조3000원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 마케팅비는 1조6000억원 가량에 이른다. 반면 국내 중소기업 평균 마케팅비는 2013년 평균 8000만원 가량이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ICT 시장에서 국내 중소업체들은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인 셈이다.

구글과 MS 같은 미국 IT공룡을 견제하고자 영국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12년부터 총 76억 6000원 가량을 투입해 클라우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2월 기준으로 총 1200기업의 1만3000개 솔루션.서비스가 870억 원에 유통되고 있다.

미래부 윤종록 차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우수한 ICT 서비스.솔루션이 필요한 곳에서 제대로 유통됨으로써 재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및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로 선순환되는 진정한 창조경제 실현의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달청 김상규 청장은 "양 부처의 적극적 협력은 ICT 서비스와 솔루션(SW)에 대한 공공조달 선진화의 초석을 다짐으로써 우리 ICT 기업과 산업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정부3.0의 대표적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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