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점프업 컴퍼니] 공기질 관리 전문기업 '하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4 18:08

수정 2014.12.24 18:08

황사·미세먼지, 스마트 후드로 거르세요
국내 레인지 후드 50% 점유.. 렌털서비스 '하츠의 숲' 론칭

하츠는 후드도 가전매장에서 살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기 위해 대형몰에 잇따라 체험형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1월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 문을 연 하츠의 빌트인 가전매장 모습.
하츠는 후드도 가전매장에서 살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기 위해 대형몰에 잇따라 체험형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1월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 문을 연 하츠의 빌트인 가전매장 모습.

중국발 황사나 초미세먼지 여파로 '실내 공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불을 사용하는 주방에서도 환기 장치인 '후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국내 후드시장은 건설사 특판 위주로 형성돼 후드 교체나 필터 관리 등을 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국내 최초 후드 렌털 서비스인 '하츠의 숲'이다.
하츠의 숲은 국내 레인지 후드 시장 약 50%를 차지하는 '하츠'가 만든 서비스다.

■'후드+공기청정' 스마트 후드 렌털 서비스

하츠의 전신은 1988년부터 후드제품을 만든 한강상사로 2001년 상호를 하츠로 바꾼 뒤, 지난 2008년 벽산에 인수됐다. 후드제품은 2000년대 들어서 건물에 환기 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법이 마련되자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후드에서 시작한 하츠도 점차 '공기 질' 관련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갔다.

하츠가 본격적으로 후드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그동안 빌트인 시장에서 주방 후드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시장에 치중했지만 사업다각화와 후드 관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렌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후드를 단순 주방 배기 기구가 아닌 주방 공기청정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 퓨어'를 개발했다. '스마트 퓨어'란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융합형 스마트 후드'로 요리할 땐 후드로 쓸 수 있고, 평소엔 주방 공기청정기로 활용할 수 있다.

하츠의 렌털서비스인 '하츠의 숲'은 스마트퓨어를 렌털로 제공하고 4개월에 한번씩 '하츠맨'이 방문해 필터 교체, 내외부 청수, 향균 코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츠는 환기제품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공기 정화를 할 수 있는 '버티컬 에어가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버티컬 에어가든이란 식물 본래의 산소 공급, 습도 조절기능에 하츠의 팬 모더 기술력을 더한 것으로, 실내 공기를 '에어 가든'으로 빨아들이고 흙과 식물의 뿌리로 통과시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을 걸러내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실내 공기에 민감한 유치원이나 사무실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신규 채널 안정화 주력

하츠는 올해 후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홈쇼핑 판매에서 벗어나 유통채널 다각화에 주력했다. 최근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이마트 월드타워점과 이케아 광명점에 체험형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하츠 관계자는 "렌털후드와 플래티넘 후드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후드도 가전 매장에서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마케팅도 강화했다. 최근 노원 송파 일산 분당 등 아파트 준공 후 10~15년이 넘은 지역에 대리점 채널을 구축하고, 케이블 방송에서 광고를 진행 하고 있다.
이밖에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한데 이어 모바일 페이지도 구축했다.

올해 이처럼 다양한 활용을 하다보니 하츠는 내년 목표를 '신규 채널 안정화 및 흑자 기조 정착'으로 잡았다.


김상식 하츠 대표는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돌파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신규 사업의 흑자기조를 정착시키는게 목표"라면서 "B2C사업 확대를 통해 공기 질 관리기업의 콘셉트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