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백화점·TV홈쇼핑 1만원 물건 팔면 2800원·3400원 남긴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5 14:24

수정 2014.12.25 14:24

백화점과 TV홈쇼핑사가 1만원짜리 물건을 팔면 각각 2800원, 3400원을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백화점 7개사, TV홈쇼핑 6개사의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TV홈쇼핑사 등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 가격 대비 납품가격을 제외한 가격의 비율을 말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 7개사(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였다. 지난해(28.5%)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롯데가 29.3%로 가장 높고 AK플라자(28.7%), 현대(28.2%), 신세계(27.8%), 갤러리아(27%), 동아(24.8%), NC(23%) 순이었다.


납품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제품의 판매수수료율은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로 조사됐다. 대기업 납품제품의 수수료가 높은 이유는 고가의 상품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 종류별로는 셔츠·넥타이가 33.8%로 가장 높고 아동·유아용품(31.9%), 레저용품(3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서·음반·악기와 디지털기기의 판매수수료율은 각각 13.7%, 14.2%에 그쳤다.

TV홈쇼핑 6개사(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로 백화점보다 높았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35.4%로 가장 높고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가 뒤를 이었다.

TV홈쇼핑사의 경우 백화점과 달리 중소기업이 납품한 제품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4.4%로 대기업(32.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종류별로는 셔츠·넥타이가 42.0%로 가장 높고 진·유니섹스(40.9%), 여성캐주얼(40.5%), 남성캐주얼(39.1%)이 뒤를 이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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