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업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기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6 17:04

수정 2014.12.26 17:04

애플리케이션으로.. 자판기로.. 인터넷 댓글로..

다음카카오·NBT파트너스·가비아 등 사회공헌 앞장
IT업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기부'


연말연시를 맞아 주변 이웃을 위한 기부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기부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어 화제다. 캔 기부자판기를 비롯해 소원들어주기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기부 등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신선한 기부 아이디어들이 잇따르고 있다.

딱딱하고 차갑게 보이는 IT기술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결합해 따뜻한 기술로 변신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NBT파트너스의 스마트폰 잠금화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캐시슬라이드를 통해 3만6557명의 사용자들이 5만8877회 기부에 참여했다. 기부금액만 해도 2억1132만원으로 집계됐다. 캐시슬라이드 기부는 잠금화면에 뜨는 광고나 콘텐츠를 보고 리워드(보상) 받은 포인트를 몇 번의 터치만으로 식량지원, 정수알약 등 원하는 주제에 기부를 할 수 있다.
쌓인 포인트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 있다.

앱 출시 이후 기부를 가장 많이 한 사용자는 무려 129회의 기부에 참여해 총 47만4000원을 기부했다. 캐시슬라이드 박수근 대표 외 임직원들도 캐시슬라이드를 사용해 쌓은 리워드(보상) 포인트를 기부에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BT파트너스 한서진 마케팅팀장은 "캐시슬라이드는 다양한 기부코너를 상시 마련해 놓고 추가적인 기부활동도 진행해왔다"며 "기부를 거창하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망설였다면 간단하면서도 재미를 더한 기업들의 기부활동에 동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IT서비스 제공업체 가비아는 사내에 기부자판기(사진)를 설치하고 어린이재단 지원에 나섰다. 기부 자판기는 캔 음료를 판매하는 일반 자판기에 기부 버튼을 추가한 형태로 2000원을 넣으면 양말, 스틱형 커피,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이 들어있는 '기부 캔'을 뽑을 수 있다. 2000원은 전액 기부에 쓰이고 직원들은 작은 선물을 받게 된다. 이번 기부자판기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등장했다. 실제 직원의 기부 건수와 금액이 예년 수치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카카오는 소외된 이웃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세상의 모든 소원이 이뤄지길 희망해' 캠페인을 진행한다.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옐로아이디가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에선 아프리카 미래재단 등 9개 단체가 제시하는 이웃들의 소원에 대해 네티즌이 직접 기부할 수도 있다.
캠페인 페이지 하단에 댓글로 내년도 자신의 소원을 적으면 댓글 1개당 다음카카오에서 1000원을 기부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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