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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버금가는 2층 찾아라"..분양가 절반, 기대수익 높아 '틈새시장'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8 15:27

수정 2014.12.28 15:27

사상 최저 수준 금리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가에 투자자가 몰리는 가운데 2층 상가가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2층 상가는 입지여건이 양호한 1층에 비해 분양가가 절반 수준이지만 높은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전국 상가 분양정보사이트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1층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597만원(지난달 말 기준), 2층은 3142만원으로 1층 가격의 47% 수준에 그쳤다.

■"분양가 대비 수익률 노려야"

그러나 임대료를 비교하면 사정은 다르다. 한국감정원이 올 3·4분기 조사한 역삼동 테헤란로 일대 상가의 임대료는 3.3㎡당 1층이 10만4280원, 2층이 6만2040원으로 1층 임대료의 59.5%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 강북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용산지역의 경우 1층 상가 분양가가 3.3㎡당 평균 3812만원, 2층은 1612만원으로 투자부담 비율이 42.3% 정도지만 임대료 시세는 8만6130원, 5만2140원으로 1층 임대의 60.5%가량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층 상가는 고객 접근성과 노출도가 1층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유동인구와 상관 없는 전문식당가나 주점, 병원, 학원 등은 부담이 덜한 만큼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단 이같은 목적형 소비 등은 주변 배후수요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만큼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1층 상가에 비해 그 동안 투자관심이 적었던 2층 상가에 대한 분양 전략을 바꾸고 있다. 2층 상가도 1층과 동일하게 테라스를 설치하거나 조망권 확보를 통한 입지경쟁력 높이기에 안감힘을 쏟는 것이다.

■지하1층·2층 등 '틈새시장' 공략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 분양가는 1층이 3.3㎡당 2600만~2800만원대인 반면 2층은 1200만원대로 저렴하다. 2층 상가에 테라스가 설치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분양하는 '더블유 스퀘어'의 후면부분 상가 분양가는 1층이 3.3㎡당 2700만~2800만대인 반면 2층은 900만원 가량 저렴한 1950만~197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지상 2층에 12m에 달하는 광폭테라스를 설치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이 전면부분 상가는 입찰방식이다.

지하 1층도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H 스트리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의 지상 1층 분양가는 3.3㎡당 2600만~2900만원대인 반면 지하 1층은 600만~900만원 수준이다.

이 밖에 신동아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의 분양가는 지상 1층이 3.3㎡당 3000만원대, 지하 1층은 2000만원대로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지하 1층 상가의 경우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연결돼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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