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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못지않은 알짜 '2층 상가' 재조명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8 17:30

수정 2014.12.28 17:30

분양가 대비 수익률 높아 투자자들 '틈새시장' 눈독.. 병원·학원·전문식당가 적격

1층 못지않은 알짜 '2층 상가' 재조명

사상 최저 수준 금리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가에 투자자가 몰리는 가운데 2층 상가가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2층 상가는 입지여건이 양호한 1층에 비해 분양가가 절반 수준이지만 높은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전국 상가 분양정보사이트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1층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597만원(지난달 말 기준), 2층은 3142만원으로 1층 가격의 47% 수준에 그쳤다.

■"분양가 대비 수익률 노려야"

그러나 임대료를 비교하면 사정은 다르다. 한국감정원이 올 3·4분기 조사한 역삼동 테헤란로 일대 상가의 임대료는 3.3㎡당 1층이 10만4280원, 2층이 6만2040원으로 1층 임대료의 59.5%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 강북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용산지역의 경우 1층 상가 분양가가 3.3㎡당 평균 3812만원, 2층은 1612만원으로 투자부담 비율이 42.3% 정도다. 임대료 시세는 8만6130원, 5만2140원으로 2층은 1층 임대의 60.5%가량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층 상가는 고객 접근성과 노출도가 1층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유동인구와 상관 없는 전문식당가나 주점, 병원, 학원 등은 가격 부담이 덜한 만큼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단 이같은 목적형 소비 등은 주변 배후수요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만큼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1층 상가에 비해 그 동안 투자관심이 적었던 2층 상가에 대한 분양 전략을 바꾸고 있다. 2층 상가도 1층과 동일하게 테라스를 설치하는 등 조망권 확보를 통한 입지경쟁력 높이기에 안감힘을 쏟는 것이다.

■지하1층·2층 등 '틈새시장' 공략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 분양가는 1층이 3.3㎡당 2600만~2800만원대인 반면 2층은 1200만원대로 저렴하다. 2층 상가에 테라스가 설치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분양하는 '더블유 스퀘어'의 후면부분 상가 분양가는 1층이 3.3㎡당 2700만~2800만대인 반면 2층은 900만원 가량 저렴한 1950만~197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지상 2층에 12m에 달하는 광폭테라스를 설치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전면부분 상가는 입찰방식이다.

지하 1층도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H 스트리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의 지상 1층 분양가는 3.3㎡당 2600만~2900만원대인 반면 지하 1층은 600만~900만원 수준이다.

이 밖에 신동아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의 분양가는 지상 1층이 3.3㎡당 3000만원대, 지하 1층은 2000만원대로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지하 1층 상가의 경우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연결돼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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