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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인수전 본격화..향후 영향력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1 15:17

수정 2015.01.01 15:17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 기술금융(FIN-tech) 등 정보기술(IT)과 결합한 유통-결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대표업체 티켓몬스터(티몬)이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와 새해벽두부터 유통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가 티몬을 인수하게 되면 대번 국내 최대규모 소셜커머스 업체가 된다. 알리바바,아마존 등 대형 해외 IT유통업체들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몸집을 불려 글로벌 업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티몬의 지분 중 20% 이상을 매각하는 이번 인수전에 1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티몬 지분 인수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 지분 인수 관련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곳이 참여했다. 티몬의 지분 인수를 놓고 입찰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약 한달 동안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늦어도 두 달 내에는 인수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 최대주주 유지

지난 3·4분기 실적발표 당시 티몬의 모회사 그루폰은 티켓몬스터의 지분일부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매각되는 티몬의 지분 규모는 최소 20%에서 최대 51% 수준이다. 경영권을 넘기지는 않고 그루폰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새 주주에게 여러 가지 메리트를 제공하는 옵션이 달려있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규모를 키워나가던 티몬은 2011년 8월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 리빙소셜에 3000억원 이상 금액으로 팔렸다. 이후 다시 미국 그루폰이 싼 값에 티몬을 사들였다. 현재 그루폰은 도이치뱅크를 주관사로 선정해 티몬 일부 지분매각을 추진, 투자를 유치하기로 한 상태다.

■위메프, 티몬 인수 가능?

티몬의 경쟁사 위메프의 티몬 지분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인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메프는 그루폰과 티몬 지분 인수를 놓고 극비리에 논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약 한달 전 지분 인수 논의 과정에서 위메프가 제시한 조건을 그루폰이 거절한 바 있다.

이후 위메프는 티몬의 지분 일부 인수에 대해 "효과적인 시너지 창출방안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재 티몬에 대한 인수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위메프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소설커머스 업계에 합종연횡이 가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분의 일부이고, 그루폰이 최대주주를 유지한다고 강조한 만큼 위메프가 일부 지분을 인수한다고 해도 입김이 얼마나 커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쿠팡을 제외한 두 업체의 시너지를 주목하는 시선도 다수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의 인수 공식화가 소셜커머스 시장을 불필요하게 뒤흔든다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을 크게 본다면 이번 움직임의 성패를 떠나 추진 과정은 살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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