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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부제 폐지-의사결정단계 축소..조직개편 단행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6 14:09

수정 2015.01.06 14:09

네이버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본부제를 폐지, 의사결정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고 6일 밝혔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본부제를 폐지해 사내 실무형 인재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세대교체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향후 개별 '센터'와 독립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Cell)' 등 실무 단위 조직들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센터', '셀' 등 실무 단위의 서비스 조직들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조직은 3~4개 본부 하에서 운영되던 과거와 달리 8개의 셀, 16개 센터, 9개 태크스포스(TF)로 쪼개졌다. 지난해 4월 처음 시도한 조직제인 '셀'조직은 이번에 8개로 늘어났다.


각각의 셀들은 독립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보해 그 분야에서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TF조직은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와 모바일 환경에서의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 과제 선정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4월 팀 제를 폐지했던 네이버는 이번 본부제 폐지로 한성숙 이사를 서비스 총괄, 송창현 네이버 랩스(Naver Labs) 연구소장은 최고기술경영자(CTO)에 임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시범 운영돼 온 '책임 근무제'를 이달부터 정식 시행한다.


'책임 근무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시범 기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 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돼 정식 시행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책임 근무제 이외에도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결재의 본인 전결, 직급제 폐지, 리뷰제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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