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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아마존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 주도 속.. 네이버·다음카카오, e커머스 '도전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7 17:46

수정 2015.01.07 17:46

새 수익원 창출 기회
자체 결제서비스 강화 "고객 구매패턴 파악 등 선점효과 높아 매진을"

네이버가 조직개편으로 결제시스템 강화에 나서며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 진출 의지를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정보기술(IT)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맞춤형 결제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국내 IT 기업들과 해외 핀테크(Fintech)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포털, 핀테크 강화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페이먼트(결제) 서비스를 '셀' 조직으로 독립시켰다. 네이버가 지난해 4월 처음 시도한 조직제인 '셀'조직은 독립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보해 맡은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처리하도록 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네이버 체크아웃'이란 결제서비스를 구축했지만 이번 페이먼트 서비스 셀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네이버는 네이버 체크아웃을 기반으로 모바일 편의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결제시스템을 준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네이버 체크아웃을 통해 가맹점에 소비자들은 네이버 아이디로 제품을 구매해 배송받을 수 있었다. 현재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은 4만여개 정도로 추후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합병이전에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픽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사용자 기반과 모바일 커머스를 접목시킨 것으로, 이후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도 출시해 두 서비스간 연동을 시도했다.

■모바일 비중↑ 경쟁도↑

핀테크를 다루는 모바일 쇼핑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IT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2016년 모바일을 이용한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간 310억달러(한화 약 3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30억달러에 비해 6년새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구글 같은 글로벌 IT기업도 모바일 중심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구글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모바일 결제 플랫폼, 소셜커머스, 배송서비스 등 다양한 쇼핑 관련 업체들을 인수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2012년에는 자사 온라인 상품 검색 서비스 '구글 쇼핑'을 유료 모델로 전환하고, e커머스 전문업체 '채널 인텔리전스'를 인수해 온라인 쇼핑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구글 쇼핑 검색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상황이다.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기존 전자상거래 강자 아마존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흐름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도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함께 모바일을 이용한 스타트업(신생벤처)도 급속히 늘고 있다.
가격 비교 앱 '레드레이저(RedLaser)', '숍새비(ShopSavvy)' 등을 포함해 수십 개에 달하고 모바일 쿠폰 앱도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이용해 원클릭으로 쇼핑검색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며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이 자체 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쇼핑 서비스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선점된 것은 없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을 뺏기면 정말 IT 업계 미래는 어두워진다"며 "소비자의 모든 신용정보와 구매 패턴을 알게되는 만큼 선점효과도 커 IT 기업들이 보다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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