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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모바일 커머스 넘버원 자리매김..가파른 성장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8 10:37

수정 2015.01.08 10:37

쿠팡, 모바일 커머스 넘버원 자리매김..가파른 성장세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이 모바일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소셜커머스 쿠팡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아시아 시장의 신흥강자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중국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지만 쿠팡도 차세대 전자상거래 리딩 기업으로 평가돼 전세계적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게 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순위 선두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8830억원으로, 3분기 연속 10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온오프라인 상거래 흐름이 모바일에 집중되면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012년 7월부터 29개월 연속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이용자수에서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쿠팡의 모바일 앱 순이용자 수는 약 727만명으로, 2위, 3위 업체와 각각 151만명, 222만명의 큰 격차를 보였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도 약 1900만건을 기록했다.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쿠팡 앱을 사용하는 셈이다.

각종 모바일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는 요인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이 꼽힌다.

쿠팡은 개발자가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개발 방법론 '애자일(Agile)'을 안착시켜,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상품의 상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쉬운 옵션 선택', 현재 보고 있는 상품과 관련한 인기 상품을 추천해주는 '이런 상품 어때요' 등은 수시로 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재빨리 반응하는 애자일 프로세스로 개발된 서비스다.

■잇따른 해외투자 유치

이같은 쿠팡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11일에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미국의 블랙록(BlackRock)이 웰링턴, 그린옥스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쿠팡에 3억 달러(한화 3322억원)를 투자했다. 관리자산만 약 4조3200억 달러(한화 4762조8000억원)에 달하는 블랙록에게서 투자를 받은 한국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블랙록은 쿠팡에 대해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높은 수준의 IT기술력과 체계적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 구축 외에도 거래액의 70%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간판 투자 전문회사인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도 지난해 5월, 쿠팡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세쿼이아캐피탈은 애플, 구글, 유튜브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공시킨 투자 전문 회사다.


쿠팡 측 관계자는 "향후 쿠팡은 모바일 서비스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상품, 서비스 품질 관리, 물류, 배송 부문을 강화하겠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해 모바일 커머스를 넘어 e커머스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계속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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