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핀테크 시대.. 구글, 自保로 영역 확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9 17:27

수정 2015.01.09 17:33

英 보험 비교 서비스 이어 美 26개주에서 허가받아

국내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터넷·모바일 검색을 기반으로 금융, 여행 등 신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본격 보험사업에 나서면서 IT업체들의 금융사업 진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올해 본격적으로 핀테크(Fintech)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인터넷 금융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대형 IT 기업들의 신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 비교 및 판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용자 정보를 대량 보유한 구글이 앞서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 업체를 인수했던 만큼 시너지 효과를 넓힐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가운데 구글은 미국 26개 주에서 보험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영국에선 125개 이상의 자동차 보험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2년 보험 상품 비교 서비스 업체 '비트댓쿼트'를 인수한 구글은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년간 인터넷 검색과 광고분야 외에도 자동차,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과정에서 구글의 자동차 보험 진출은 예견된 일이란 평가다.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비롯해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보험업 진출을 위한 준비가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증권과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아직 네이버 사이트에서 바로 결제하고 항공권이나 주식거래를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항공권·주식 거래로 사업범위를 넓히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예측이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권 검색 베타 서비스를 통해선 '모바일 네이버'에서 제휴 여행사의 비행 날짜와 가격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에 우선 적용한 뒤 PC 서비스는 3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항공권 검색을 통해 목적지, 비행 날짜, 인원, 좌석 등급만 선택하면 제휴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항공권을 가격순이나 출발 시간순, 항공사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항공권을 선택하면 해당 항공권을 제공하는 여행사 사이트로 이동하며, 예약과 결제는 네이버가 아니라 사용자가 선택한 사이트에서 이뤄진다. 약 한 달간 진행되는 모바일 베타 테스트 기간에 5개의 여행사가 항공권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 장의 항공권을 찾기 위해 많게는 10여 곳의 사이트를 방문해야 했다"며 " 네이버 페이지에서 정확한 항공권을 한눈에 검토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돼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주식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 맞춤형으로 모바일 증권서비스를 개편했다.
사용자가 최근 본 종목과 관심종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페이지 배치를 변경했고 언제든 관련 종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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