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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워치’모르면 간첩?.. 초등생 사이에 대유행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9 17:58

수정 2015.01.09 17:58

초등생 사이에 대유행.. 성별 관계없이 인기 끌어
연말부터 판매량 증가세

‘요괴워치’모르면 간첩?.. 초등생 사이에 대유행


"다이노포스, 또봇 꼼짝마!"

요괴워치(사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품귀현상을 빚은 다이노포스에 도전장을 냈다. 요괴워치는 한 평범한 초등학생이 기묘한 생물체에게 받은 시계를 통해 요괴를 보게 되는 일본 게임이 원작이다. 요괴워치 완구가 주목받게 된 배경은 게임이 애니메이션화되면서부터다. 요괴워치는 이미 일본에서는 TV시리즈물에 이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개봉 이틀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완구 역시 국내 수입물량이 부족할 만큼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요괴워치' 검색어가 전월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1월 현재 요괴워치와 함께 요괴워치카드, 요괴워치시계, 요괴워치메달, 요괴워치 프라모델 등이 옥션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실제로 지난 크리스마스 다이노포스에 묻혀 품귀현상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요괴워치는 미취학 어린이의 다이노포스 수준으로 불린다.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인 홍영찬씨(42)는 "크리스마스에 둘째 때문에 마트에 줄을 서고 아내는 초등학생 큰 아이때문에 요괴워치를 구하느라 온라인몰을 샅샅이 뒤졌다"며 "학교에서 요괴워치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요괴워치가 없으면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다는 아이의 이야기에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요괴워치는 또봇, 다이노포스와 달리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또봇, 다이노포스보다 높은 연령대의 초등학생이 주 타깃이어서 반짝인기가 아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옥션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3주차부터는 매주 2배 가량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옥션 이은영 유아동팀장은 "요괴워치는 일본에서는 시계 발매 당시 완판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고 또봇과 파워레인저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며 "요괴워치는 일본 직수입 제품으로 일본에서도 물량이 부족해 일본 현지 셀러들도 연말에 물량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연말부터 크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괴워치는 애니메이션에서의 시계처럼 요괴 소리가 흘러나오며, 요괴 캐릭터별로 소리가 달라 요괴별 메달을 추가로 구매해 다양한 요괴음을 들을 수 있다.

요괴워치 카드의 국내 유통을 담담하는 대원미디어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대원미디어가 판매하는 요외워치 카드는 초판 50만팩에 이어 2판, 3판 제작분까지 완판된 상태다.

대원미디어측은 "카드가 중심이 되는 포켓몬스터나 유희왕같은 캐릭터 카드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시계가 메인인 제품에서 이같은 물량 판매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작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괴워치는 지난해 12월 20일 일본에서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이 일본 전국 408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48만4916명의 관객을 유치했다. 국내에서도 케이블채널 투니버스가 지난해 10월 28일 TV시리즈를 첫 방영했으며 지난달 30일 방송이 시청률 1.43%(케이블TV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바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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