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올해 BYOD 확산...보안이 관건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1 14:26

수정 2015.01.11 14:26

기업들이 모바일 업무환경을 갖추면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회사 업무용으로도 쓰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확산되고 있다. BYOD 혹산과 함께 고객 개인정보보호나 회사 문서 보안 같은 보안관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보안이 올해 주요 기업들의 최대 중점 사안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오는 4월부터는 보안관리가 검증되지 않은 직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는 고객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예고하고 있어 BYOD와 보안이 정보기술(IT) 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기업 또는 업무용 스마트폰의 출고량은 2012년 1억3990만 대에서 연 평균 24.4% 증가해 2017년에는 4억 164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BYOD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BYOD는 개인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의 단말을 활용하여 업무의 편의성, 유연성,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PC나 모바일 단말 등 기업이 관리하는 업무용 장비의 구매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개념이다.

I특히 기존의 스마트폰 보다 큰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잠식해왔던 패블릿 단말이 BYOD 단말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터넷진흥원(KISA)는 정책연구 보고서를 통해 "패블릿 단말의 최근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전에 없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스마트 단말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015년에는 BYOD 단말로서 태블릿 PC의 수요가 감소하고 휴대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패블릿 단말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YOD, 보안이 관건

BYOD의 확산으로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모바일 앱 보안이 최대 중점 사안으로 대두되고있다. KISA는 "올해는 철저히 기업 정보를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MDM (모바일 단말관리)및 MAM(모바일 애플리케이션관리)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앱 랩핑(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이나 단말로 복사 또는 붙여넣을 수 없도록 제어하는 것)과 같이 모바일 단말기 내에서 기업 및 개인 데이터 영역을 명확히 분리하기 위한 기술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BYOD 보안을 둘러싼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단말과 기업 정보를 완전히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있다. 멀티페르소나(Multi-Persona)나 가상모바일인프라(Virtual Mobile Infrastructure)와 같이 단말 내·외부에서 업무 데이터를 관리·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가상화 기술들이 BYOD 부문 기술 영역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보안안된 스마트폰, 고객정보 접근 금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기업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개인정보취급자는 접근통제 및 보안 조치가 이뤄진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만 고객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쇼핑몰 관리자가 사무실 밖에서 보안 조치가 되지 않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고객 정보를 들여다보는 행위는 더이상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등을 사용하는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기업 직원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도 보안을 관리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받아 이르면 4월 경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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