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동남아 진출 확대.. 지난해 약 82억달러 직접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2 16:57

수정 2015.01.12 16:57

캄보디아·라오스 직항기 추진, 韓·中 등과 경쟁 불가피 할 듯

일본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한국 및 중국과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주 안에 나카네 가즈유키 일본 외무정무관(차관급)이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카네 정무관은 두 나라를 순방하며 일본과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기 직항 노선 개설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협정이 완료되면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 회원국 사이에 직항편 취항이 가능해진다.

FT는 이번 방문이 캄보디아 네악루엉대교의 완공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네악루엉대교는 캄보디아 프놈펜.베트남 호치민 고속도로의 일부로 일본 정부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출자로 120억엔(약 1099억원)을 투입해 다리 건설을 도왔다.

신문은 일본이 6억 인구의 아세안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고 썼다. 일본무역진흥기구에 의하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태국과 베트남에 일본이 쏟아 부은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82억 달러(약 8조8806억원), 일본의 전체 해외직접투자액 가운데 10%를 넘는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일본은 오랜 시간동안 캄보디아의 경제적 통합을 도와온 친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 원조가 투자로 바뀌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동안 동남아에 공을 들였던 중국이 일본의 진출을 두고 볼지는 의문이다.

FT는 중국이 캄보디아에 경제지원을 제공하면 캄보디아는 정치적 지원으로 갚았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는 최근 남중국해 영해분쟁에서 아세안에 등을 돌리고 중국 편을 들기도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메콩강 유역 6개국 일대 사회간접자본 및 빈곤퇴치를 위해 3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아세안 사이의 교역액은 2013년 333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 또한 동남아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미얀마와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의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만나 약 11조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에 한국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태국의 25개 강유역을 종합 정비하는 사업으로 한국 수자원공사를 포함한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일부 사업에 한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어낸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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