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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랙베리 車용 OS' 노리나?… 인수설 끊임없어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5 09:36

수정 2015.01.15 10:14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있다. 한때는 모바일 시장의 강자였던 블랙베리는 최근 실적악화에 따라 끊임 없이 인수합병(M&A)설에 휘말리고 있다. 그 유력 인수후보로 삼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삼성이 블랙베리 인수를 통해 특허확보 및 보안기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8조1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한다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랙베리는 "삼성과 인수를 두고 논의를 갖거나 한 적은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인수설이 불거져 나온 가운데 당시에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설에서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오면서 눈길을 끈다. 당시에도 그렇고 이번 인수배경으로는 '특허 확보'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베리는 통신용 특허나 기업간거래(B2B) 회사 서버와 보안 기술 쪽에 강점이 있어 이를 염두한 인수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블랙베리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용 운영체제(OS)인 QNX가 이미 BMW나 폭스바겐 같은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이미 공급되고 있어 삼성이 이점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물인터넷 시대로 갈수록 특허 이슈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어 이를 위한 인수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양강 구도로 바뀌기 전까지만 해도 절대 강자였지만 현재는 점유율이 1%대에 머물고 있다. 블랙베리는 재기를 위해 2013년 1월 회사명을 리서치인모션(RIM)에서 블랙베리로 바꿨으며 그 해 11월에는 사이베이스 출신인 존 첸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그러나 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끊임 없이 인수합병(M&A)설에 휘말리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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