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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업무보고] 사이버보안산업 14조원 규모로 키운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5 17:37

수정 2015.01.15 17:45

정보보호전문가 육성, 특성화대학 3개 신설

[2015 업무보고] 사이버보안산업 14조원 규모로 키운다

정부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 산업 규모를 오는 2017년까지 현재의 2배 규모로 육성키로 했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만큼 더욱 구체적이고 장기적 관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Ⅱ'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역동적 혁신경제' 실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사이버 보안산업을 새롭게 창출해 2017년까지 해당 시장 규모를 14조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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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해커 육성 위해 대학 신설

지난해 기준 7조6000억원이던 사이버 보안산업 시장을 2017년까지 지난해 수준의 2배 규모로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0명의 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400개 기관과의 사이버 안전 대진단을 통해 수요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춘 정보보호전문가 '화이트해커'를 늘리기 위해 정보보호특성화대학 3개를 신설, 주니어 화이트해커 등 보안리더를 양성키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선도형 투자를 통한 핵심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 가속화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사이버 보안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산업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위해 보안산업 핵심

최근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가 확산되고 있고 해킹에 대한 관심까지 맞물려 보안산업은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미국 당국이 소니 해킹 이후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새해 국정연설에서 '사이버 안보'를 주요 화두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지지부진한 성장세와 함께 세계시장에서도 미미한 비중을 보이고 있어 육성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가 6조원으로 세계 시장 규모인 209조원 대비 2.9%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2012년 4조5000억원, 2013년 5조3000억원으로 성장세 또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시장은 아직 외국제품 의존도가 높아 기본부터 충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로 업계가 보안산업 발전에 매진할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20개에 그쳤던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을 2017년까지 50개로 육성하고 유망 디지털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올해에만 2000억원 규모로 늘려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사업의 민간시장 침해 여부를 사전검증하는 SW영향평가제도는 오는 6월 도입할 계획이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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