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구호 등장 ‘종교 모욕 자유, 허용할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6 10:47

수정 2015.01.16 10:47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구호 등장 ‘종교 모욕 자유, 허용할 수 없어’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당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는 뜻에서 ‘나는 샤를리다’라는 구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반대편에 선 구호가 등장하며 양측이 의견 대립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 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15일(현지시간)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표현의 자유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표현의 자유와 동의어가 돼 버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구호에 이어, 종교를 모욕하는 자유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담은 ‘샤를리가 아니다(Je ne suis pas Charlie)’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15일 스리랑카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종교와 관련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누구도 다른 사람의 믿음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의 종교를 모욕하거나 놀릴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샤를리 에브도는 2011년 ‘아랍의 봄’과 관련해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표지에 실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 만평을 게재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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