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후발업체들의 거센 돌풍이 시작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삼성전자, LG전자는 올해 제품 라인업과 영업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면서 본격 경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올해는 그야말로 스마트폰 시장 전통의 강자들과 신예간 승패를 가르는 본게임의 해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연초부터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LG전자는 프리미엄폰 신제품을 앞세워 각기 다른 타깃층을 공략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부터 중저가 제품군인 A시리즈의 A5와 A7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업체에게 중저가폰 시장의 기선을 빼앗긴 삼성전자는 점유율회복을 위해 연초부터 중국, 인도 등에서 중저가라인업을 대거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5에서 세계 시장에 선보인 프리미엄폰 'G플렉스'를 22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해 G3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성과를 이어 올해 역시 G플렉스2를 앞세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연초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G플렉스2가 CES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국내 출시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커브드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집중될 수 있을 지도 기대되고 있다.
양사의 올 첫 출시모델의 타깃층은 각기 다르지만 올해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 모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간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이에따라 올해 스마트 시장의 경쟁 키워드는 '혁신기술'과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운 다양한 '혁신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다양한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격적인 모바일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생존을 위해 양사가 어떠한 비밀병기들을 시장에 출격시킬 지 살펴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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