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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시장 빈익빈부익부 여전할 듯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9 13:41

수정 2015.01.19 13:41

올해 국내 게임시장의 빈익빈부익부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스타트업(신생벤처) 중심의 대규모 펀드로 투자 분위기를 띄우겠지만 주요 게임 퍼블리셔(유통사)들의 신작 퍼블리싱을 자제하면서 당국과 주요 게임사들간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따라 저가 마케팅을 통한 정면승부나 카카오게임 외 다른 솔루션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콘텐츠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게임산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11조1000억원, 수출은 같은기간 8.2% 늘어난 33억 달러로 추산됐다.

■엇갈린 환경 전망

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되겠지만 퍼블리싱 환경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업체를 비롯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펀드가 올해에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했기에 투자여건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1차 펀드가 상대적으로 쉬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지면서 주요 퍼블리셔들의 신작 게임 퍼블리싱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신작 게임을 대상으로 개발비를 대폭 삭감하거나 자체 포털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콘텐츠진흥원은 "퍼블리셔들은 자사 스튜디오나 개발사를 통해 이미 검증된 라인업을 갖고 있어 자신들의 차기작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리스크(위험)가 높은 신규 게임개발사의 신작 퍼블리싱은 자제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잠시 주목을 받았던 인디게임과 소규모 개발사들의 신작은 마케팅비와 개발비 부족으로 올해에도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중국 텐센트 등 해외 대형업체의 진입으로 국내 현지화에 공들이고 있어 국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돌파구 마련 방안은

게임사들 또한 환경에 휘둘리기 보다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구글스토어와 카카오톡 등 기존에 구축된 플랫폼과 메신저 이외에 다른 솔루션을 대안으로 주목하는 모바일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하이브(Hive)와 같은 모바일 게임 대형 퍼블리셔들의 계정 통합이 카카오톡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은 저가 마케팅 전략으로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재정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은 구글과 네이버의 화면에 자사 게임을 노출하기 위한 뉴스 기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게임이 검색 구글 플레이 메인화면 '피쳐'에 등장하는 방법을 노리는 저가 마케팅도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기 게임을 가진 업체가 자사의 신작 게임을 홍보해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의 움직임이 워낙 활발하게 움직이다 보니 깜짝 스타 게임사가 등장할 기대감도 아직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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