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4개 부처 '통일준비' 업무보고] 대북 전문가 "北 사이버戰 맞설 인력 키워야"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9 17:37

수정 2015.01.19 17:37

안보 토론회, 도발→위기→타협→도발 악순환 끊는 대책도 촉구
포로 송환·평화공원 등 다양한 정책대안 쏟아져

19일 '통일준비'를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한 대북 전문가들은 토론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테러전에 철저한 대비와 도발→보상→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튼튼한 안보' 주제의 토론회에서 "세계는 이미 사이버공간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해킹과 미국 소니픽처스 테러 등 사이버 테러가 날로 고도화 및 지능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임 원장은 대안으로 사이버전 전문인력 선발 및 양성 체계 구축, 사이버 공격 대응전략에 선제적·능동적 방어개념 포함, 관련 법·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김영수 서강대교수는 "북한의 도발→위기→제재·타협→보상→도발'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선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이 필요한 바 남북 간에 기합의한 합의사항을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명시한 '남북군사공동위' 가동, '국군포로 송환' 등 인도적 문제 협의, 세계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을 적극 제안하기도 했다.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박사는 "국민들의 안보관, 통일관이 국가안보에서 매우 중요하므로 기존 나라사랑 교육이나 민관 범국민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평화통일 촉진을 위한 대내외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미국,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파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우리가 주도적으로 관련국의 협력과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창의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소장은 북한의 결핵과 영유아 핵심질병인 장염 예방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인 소장은 북한 병원 실태 및 개선방안으로 예방접종 확대를 비롯해 기본 진단장비 및 수술용 첨단장비 지원, 인적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탈북민인 김도정씨는 입국 이후 첫 직장에서 성실하게 근무해 사업자금을 마련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등 우리 사회에 대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소중한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해도 통준위가 통일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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