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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불법복제 콘텐츠 유통한 운영자·업로더 58명 적발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0 09:18

수정 2015.01.20 09:18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불법복제 콘텐츠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토렌토와 웹하드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압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불법복제 콘텐츠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토렌토와 웹하드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압수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불법으로 복제된 영화, 텔레비전 방송물, 게임 등, 불법복제 콘텐츠를 대량으로 유통시켜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겨온 토렌트 및 웹하드 사이트 운영자 10명과 상습 업로더 48명이 적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불법복제 콘텐츠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토렌트와 웹하드 사이트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저작권 침해 사범을 집중 단속해 웹사이트 운영자 10명 등 총 58명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웹하드 운영자가 회원들 간의 불법복제 콘텐츠 유통을 방조하는 전형적인 수법 외에도 웹하드업체를 양도받은 운영자가 상당기간 동안 저작권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몰래 콘텐츠 유통 영업을 해 부당이득을 챙긴 사례가 적발됐다.


적발된 토렌트 사이트 운영자들은 회원들이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복제한 콘텐츠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토렌트 파일이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것을 방조하거나 운영자가 토렌트 파일을 직접 업로드해 회원을 확보하고 사이트에 광고를 유치함으로써 수익을 거둬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토렌트 사이트 운영자는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내 IP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으며 특정 사이트의 경우는 불법복제 게임 서버도 같이 운영하면서 불법 게임을 제공하고 게임 아이템을 판매해 1억 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거뒀다.

적발된 업로더들은 웹하드를 이용하면서 포인트를 얻기 위해 상습적으로 불법복제 콘텐츠를 업로드했으며 ○○웹하드 회원인 정 모씨의 경우는 텔레비전 방송물 2만 4000여 건을 업로드하여 500만 원 상당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포렌식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10개 사이트의 가입 회원은 총 1300만 명, 업로드되어 있는 불법 콘텐츠(토렌트 파일 포함)는 총 183만 건이며, 사이트 운영기간 동안 다운로드 횟수는 총 3400만 회, 콘텐츠별 다운로드 횟수를 기준으로 추산한 관련 산업 피해 규모는 총 826억 원에 이르렀다. 콘텐츠 유형별로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영화가 413억 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게임 177억 원, 텔레비전 방송물이 109억 원, 그 밖의 성인물, 소프트웨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보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앞으로도 불법복제 콘텐츠 유통사범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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