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복고 바람?' 출판·완구 등 알짜株 부상

과거 유통업체 한계 탈피, M&A·新시장 진출 활로
예림당 매출 2배로 '껑충' 삼성출판사도 영업익 2배




출판·완구·문구 등 다소 구시대적으로 인식되는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들이 최근 코스닥 알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분 인수 등을 통해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기도 하고,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최근 트렌드에 맞게 수정하는 방식으로 자구책을 만들었는데 그 결과 또한 성공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22일 예림당의 지난해 매출을 약 28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3년(1381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도서출판시장에서 3위(4.94%)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예림당은 지난 2013년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 결과 2012년 514억원이었던 매출은 2013년에 138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약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53년 역사를 지닌 삼성출판사는 지난 1984년 사내 사업부로 시작한 국내 최초 팬시 유통업체 아트박스와 교육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사업자 스마트스터디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아트박스의 경우 팬시류에 집중돼 있던 제품군을 정보기술(IT) 기기, 뷰티 및 패션잡화까지 확대시켰으며, 지난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가 지난해 출시한 유아 교육앱 '핑크퐁'은 지난해 구글 최고의 앱에 선정됐다.

삼성출판사는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4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5억원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도서 판매 사업을 시작한 예스24는 2004년부터 영화 및 공연티켓 예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동아출판(옛 두산동아)을 인수해 도서 출판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통업체의 한계에서 벗어나 교육용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면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32억원 수준이었던 예스24의 영업이익이 올해 18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완구 생산업체 오로라는 봉제인형을 주로 생산하는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로 인식됐지만 현재 자체 브랜드로 인한 매출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2년 62억원에서 지난해에 143억원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주, 유럽, 동아시아 등에 현지 법인과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3000여 가지 캐릭터를 개발, 유지하고 있다"며 "미주 시장에서 현지 밀착형 마케팅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지난해 10% 수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손오공도 장난감 제조업에서 애니메이션 산업, 문화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헬로카봇'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자동차+변신로봇+카드게임'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를 내놓는다.

전통의 문구제조사 모나미는 고급 볼펜시장에 진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13~2014년 두 차례 국가보조금(4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고급볼펜을 개발했으며, 올해는 만년필 개발도 예정돼 있다.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