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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상가시장, 특화설계에서 '7일 상권' 입지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5 13:52

수정 2015.01.25 13:52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적 상품인 '상가'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과거에는 성냥갑 모양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동선도 수직으로 배열, 집합체를 구성한 박스형 고층 형태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투자자와 고객들 관심을 고려해 차별화를 통해 보다 실속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객 맞춤형으로 지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주중 뿐 아니라 주말에도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애니타임(Any-Time)'상가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화설계·7일 상권 등..."변화바람"

25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당수 건설사들은 무주공법설계를 도입, 내부공간을 보다 실속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층형 구조에 테라스까지 설치해 고객 유입에도 수월하도록 했다. 특히 대규모로 조성되는 상가는 공원 및 휴게공간을 조성,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 증대에도 유리하도록 했다. 여기다 입시시설 밀집지역이나 종교시설이 인접한 지역은 '7일 상권'이 형성된다는 이점을 고려, 스트리트몰 형식의 상가가 대거 선보이면서 '무한경쟁'시대로 치닫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넘어 상가시설에까지 특화설계가 적용돼 수요자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안하고 쾌적환 환경에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것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상가시설 인기도 꾸준할 전망이어서 상가특화 설계바람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센터 장경철 이사는 "1주일 모두 영업할 수 있는 상권은 365일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자영업자 관심이 높다"며 "이들 7일 상권에 공급되는 상가는 희소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투자가치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특화설계 및 7일 상권 등 상가시장 변화에 맞춰 수요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사, '무한경쟁' 총력전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위례신도시 일반상업용지 3-1블록에 분양하는 '위례3차 아이파크 애비뉴'는 상가 내부에 불필요한 기둥을 없앤 무주공법설계를 적용, 개방감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상가 인근에 조각공원이나 이벤트 광장 등을 조성해 고객 집객 체류에 초점을 맞춘 상가도 등장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 중인 'H 스트리트파크'는 주변에는 수공간, 녹지공간, 휴게공간이 결합된 조각공원이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남구 용호동에 분양 중인 '더블유 스퀘어' 1층에는 5m 높이의 명품테라스가 설치되고 문화 예술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이벤트광장도 마련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울산 동구 화정동에서 분양하는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단지 내 상가는 지형의 단차를 이용한 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외부에서는 2층 상가로 보이는 곳도 단지 내에서는 바로 진입이 가능한 1층으로 사용이 가능해져 마치 1층이 2개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전용률을 높여 공간활용을 높인 상가도 선보인다.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 분양 중인 '광교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 내 상가는 전용률이 최대 61%에 달한다.
주변에서 분양하는 단지내 상가의 전용률이 40~50%대 인 점을 감안하면 10~20% 가량 더 넓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7일 상권'이 확보된 지역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효성이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선보이는 '강남역 효성해링턴타워 더 퍼스트'는 강남역 인근에 밀집된 학원들의 효과를, 경기 광명시 소화동에서 분양 중인 '광명 행운드림프라자' 상가는 2000여 가구의 배후수요에 이어 등산객, 종교시설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