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데이' 올해는 찾아가는 프로그램 만든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6 16:56

수정 2015.01.26 16:56

문체부, 예산 90억 편성

2015년 새해 '문화가 있는 날'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깊게 스며든다.

기차역과 지역 문예회관, 도서관, 거리 광장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만난다. 참여를 기다리지 않고 직장과 학교 등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누구나 편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예산은 90억원이 신규 투입됐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에 따르면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은 지난해 1월 시행 후 1년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활성화가 이루어지진 못했다. 지난해 11월 '문화가 있는 날' 온라인 인지도는 66%, 실제 인지도는 50% 미만으로 낮아 국민 다수가 정책을 알지 못하고 실질적인 참여도도 낮은 상황이다.
카드사 제휴나 소셜커머스와 같은 다른 할인 프로그램과 차별성도 낮고 콘텐츠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체부와 문화융성위는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대 인디음악 클러스터, 부산 인문학 클러스터와 같은 지역 대표 문화거리에는 '문화광장'(가칭)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기차역, 공항 등에서 정기 문화 프로그램을 펼쳐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1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서울역과 부산역, 세종시에서 특별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서울역에서는 4시부터 어린이 요들합창단과 팝재즈밴드 '느루'가, 같은 시간 부산역에서는 어린이 케이팝 그룹 '발리언트'와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가 시민들을 위한 무대를 올린다.

세종시 정부청사 대강당에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주최하는 '음정콘서트'가 열린다. 에일리, 케이윌, 크라잉넛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월에는 지역 문예회관에서, 3월에는 미술관과 작은 도서관 등에서, 4월에는 거리와 광장 등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부터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직장 내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장 내에서 문화공연을 펼치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가 원포인트 레슨과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와 지역 내 문화시설을 연계해 지역예술가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체부 원용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 쫓기는 국민들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평일에 문화를 통해 여유와 행복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정책"이라며 "매일매일 모든 날들이 '문화가 있는 날'이 되는 문화융성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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