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IBS, 자폐증에서 나타나는 사회성 결여 원인 밝혀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01:00

수정 2015.01.27 01:00

김은준 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연구단장
김은준 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연구단장

지난해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극중 주인공(조인성 분)이 앓고있는 질환인 조현병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런 자폐증과 조현병 등과 같은 다양한 정신질환에서 보이는 사회성이 결여의 발병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IBS의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은 IRSp53라는 자폐관련 유전자가 결손된 생쥐에서 특정 NMDA-타입 신경전달 수용체의 기능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과도한 NMDA 수용체 활성이 사회성의 부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를 바로잡았을 때 사회성이 회복될 수 있다.


IRSp53가 손상으로 사회성이 결여된 생쥐는 낯선 생쥐에 관심을 보이지 않게되는데, 연구팀이 NMDA 수용체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약물(Memantine·MPEP)을 투여하자 정상 생쥐와 비슷하게 낯선 생쥐를 탐색하는 것이 관찰된 것.

유전자가 결손되 생쥐에게 NMDA 수용체의 기능을 약화시켜주는 약물을 투여하자 결여됐던 사회성이 회복됐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신경과학 분야의 우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은준 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은 "NMDA 수용체의 기능이 부족할 때도 사회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이전의 연구 내용들을 이번 결과와 함께 고려해 볼 때, NMDA 수용체 기능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면 사회성 부족이 유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사회성 부족은 자폐 이외에 조현병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과 같은 다른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이번 발견은 다양한 정신질환의 발병원인 이해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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