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웰빙' 열풍에 1인당 쌀 소비 30년 만에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2:00

수정 2015.01.27 12:00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 열풍에 따른 식생활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전년대비 3.1%(2.1㎏) 감소했다. 1인당 쌀소비량은 1984년 130.1㎏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30년 만에 반토막으로 쪼그라졌다.

반면 지난해 쌀을 제외한 기타 양곡 소비량은 8.7㎏로 2년 연속 증가했다.

기타 양곡은 쌀 이외에 보리쌀·밀가루·잡곡류 및 콩 등 두류, 고구마·감자 등 서류를 말한다. 최근 건강식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타 양곡 소비량은 2010년 전년대비 0.1㎏ 줄어든 7.3㎏를 기록한 뒤 2013년 8.1㎏→2014년 8.7㎏으로 두 해 째 증가했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 기타 양곡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진 11.8%를 나타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전체 양곡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 1인당 양곡소비량은 73.8㎏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35년째 한번도 오르지 않고 감소하는 추세다. 1인당 양곡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67년 196.8㎏와 비교하면 3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곡소비량 조사는 1963년부터 실시했는데 최근 식생활 변화가 두드러진다"면서 "쌀만 소비하던 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년 연속 기타잡곡 소비가 늘어난 것은 2000년 초 불기 시작한 웰빙 열풍에 따라 건강식단으로 전환되는 부분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사업체부문을 보면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체의 쌀 소비량은 53만4999t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소주 원료로 쓰이는 알코올인 주정제조업과 장류제조업에서 쌀 소비가 늘었다. 특히 주정제조업은 전년대비 쌀 사용이 41.2% 늘었다. 저가로 들어온 미국산 쌀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떡류 제조업과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에서는 쌀 소비가 각각 7.6%, 2.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년도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이벤트나 행사가 줄면서 떡류 및 도시락 제조가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014년 양곡소비량은 양곡년도 기준으로 2013년 11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기간동안 파악한 결과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