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佛 법원 "아기 이름 '누텔라' 안돼.. 괴롭힘 대상 될 수도"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3:58

수정 2015.01.27 14:10

[세계] 佛 법원 "아기 이름 '누텔라' 안돼.. 괴롭힘 대상 될 수도"

프랑스의 한 부부가 아이의 이름을 '누텔라(Nutella)'로 지으려다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누텔라는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잼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발렌시엔에 사는 한 부부는 지난해 9월 태어난 자신의 딸의 이름을 '누텔라'로 지으려 했다.

그러나 발렌시엔 지방 법원은 '아이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부부의 요청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재판에 부부가 출석하지 않자 판사는 결국 아이에게 '엘라(Ella)'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법원은 "'누텔라'라는 이름은 괴롭힘의 대상이 되거나 아이를 폄하하기 위해 이용될 것"이라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법은 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원하는 대로 지을 수 있도록 하지만 아이의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제재를 가하도록 돼 있다. 차별을 유발하는 이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최근에는 'Fraise(딸기)'라는 여자아이의 이름도 등록이 거절됐다. 이름이 프랑스 관용 표현인 'ramene ta fraise'을 연상시켜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ramene ta fraise'은 프랑스에서 다소 상스러운 느낌의 "이리 와"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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