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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네이버페이' 내놓고 모바일 쇼핑 정조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5:34

수정 2015.01.27 15:34

네이버가 27일 서울 테헤란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상품검색' 브리핑을 연 가운데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이 네이버 상품검색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가 27일 서울 테헤란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상품검색' 브리핑을 연 가운데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이 네이버 상품검색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가 상반기 안에 블로그나 카페에서 상품을 둘러보다 마음에 들면 한번에 결제까지 바로 연결되는 간편결제 시스템 '네이버 페이'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소비자의 다양한 쇼핑 의도를 미리 예측해 검색결과로 보여주도록 네이버 쇼핑검색 기능을 개선해 네이버를 통해 쇼핑할 때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게 네이버의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첨단 쇼핑검색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는데, 모바일에 우선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쇼핑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네이버는 27일 서울 테헤란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상품검색' 브리핑에서 "네이버 페이는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마일리지', '네이버캐쉬' 등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간편하게 원클릭 결제와 송금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편리한 결제에 보안까지 수준급

네이버는 "기존 '체크아웃'의 경우, 체크아웃 간편 결제를 경험한 약 1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과 4만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한 만큼 친숙함과 범용성을 확보돼 있다"고 강조하고 "네이버페이에 해외 서비스 수준 이상의 안전한 결제 보안 기술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네이버 아이디와 가상 카드번호로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본 상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가상 카드번호가 외부에 유출되도 부정거래에 활용되기 불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 네이버는 결제 서비스 보안에서 중요한 부분인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도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진우 네이버 셀장은 "네이버페이를 상반기 내로 정식 오픈하기 위해 현재 주요 카드사와 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지금 적용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필요하다면 생체정보 인식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체크아웃에 가맹된 4만개의 가맹점들이 있기에 좀 더 많은 사업자들을 네이버 페이에 가입시키도록 늘릴 계획"이라며 "전자지급결제대행(PG) 회사들과의 제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PG들과의 관계를 잘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패턴 파악한 쇼핑검색

현재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의 약 34% 가량이 쇼핑 관련 키워드인 만큼 네이버에선 쇼핑검색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거 네이버의 쇼핑검색은 쇼핑 목적에 대한 고려없이 일률적으로 가격과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이나 업체 홈페이지 정보를 제공하는 선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달라질 쇼핑검색에는 이용자의 다양한 쇼핑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검색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검색어 '치약'에 대해선 브랜드와 가격 중심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만, '식탁의자'에 대해선 다양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이미지를, '패딩' 검색결과로는 브랜드와 남성·여성·아동을 기준으로 최대한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첨단 쇼핑검색, 모바일에 우선적용

이를 위해 네이버는 쇼핑 사용자 행동 패턴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만들어낸 '쇼핑 트렌드 그래프'를 이용키로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쇼핑의 트렌드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사용자들의 상품 구매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축적해 만든 해당 그래프로 다양한 질의들에 선호되는 쇼핑 패턴을 분석한다.

'쇼핑 트렌드 그래프'가 반영된 쇼핑 검색 결과는 모바일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이사는 "만족스러운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구글,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과 같은 영역을 막론한 모든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업체에겐 숙명이자 생존"이라며 "네이버는 핵심 경쟁력인 검색을 중심에 두고 이들과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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