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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파문' 사실로 확인.. 檢, 담당의사 기소여부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7 17:15

수정 2015.01.27 21:57

도핑 파문을 빚은 수영선수 박태환씨(26)가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에게 해당 주사를 놨던 담당의사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두봉)는 박씨가 지난해 7월 말 서울 장충동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 탓에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박씨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다음날 고소대리인인 박씨의 누나를 불러 조사했고, 박씨도 25일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네비도인지 모르고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23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간호사 등 병원관계자들을 상대로 주사를 놓게 된 경위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박씨의 소속사는 공식입장 자료를 내고 "주사를 맞기 전 전문의에게 금지약물 포함 여부를 수차례 확인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며 "이 병원이 왜 박씨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지약물 여부 확인이) 누구 책임인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제수영연맹(FINA) 반도핑위원회의 징계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박 선수의 도핑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조직위는 박태환이 대회기간인 지난해 9월 21일(남자 자유형 200m), 23일(남자 자유형 400m), 25일(남자 자유형 100m) 경기를 마친 뒤 총 세 차례에 걸쳐 도핑테스트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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