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KOTRA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 한석우 관장은 퇴근길에 무장 괴한 4명에 납치됐다 사흘만에 무사히 구출된 바 있다. 당시 한 관장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으며 KOTRA도 이 점을 고려해 트리폴리 무역관장을 교체했다. 이 납치 사건은 KOTRA도 창사이래 처음 겪는 일이어서 KOTRA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KOTRA가 운영중인 1인 무역관의 안전 실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KOTRA는 전 세계 83개국에 121개 해외무역관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44개는 1인 무역관이다. 1인 무역관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며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 역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무역관으로 분류돼있다. KOTRA는 한관장 사태 이후 위험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탄 차량을 제공하고 경호원을 쓰는 등의 안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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