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비아 호텔 괴한 습격 한국인 피해 소식에 KOTRA도 촉각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8 06:54

수정 2015.01.28 06:55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위치한 코린시아 호텔에서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KOTRA도 현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망자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한국정부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지만 1년전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납치된 전례가 있는 KOTRA로서는 아찔한 소식이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2011년 이후 전국 각지의 무장단체간 교전이 일어나면서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됐다. 현재 리비아 내에는 한국교민 45명 가량이 머물고 있으며 KOTRA 역시 트리폴리에 1인무역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월 KOTRA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 한석우 관장은 퇴근길에 무장 괴한 4명에 납치됐다 사흘만에 무사히 구출된 바 있다. 당시 한 관장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으며 KOTRA도 이 점을 고려해 트리폴리 무역관장을 교체했다.
이 납치 사건은 KOTRA도 창사이래 처음 겪는 일이어서 KOTRA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KOTRA가 운영중인 1인 무역관의 안전 실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KOTRA는 전 세계 83개국에 121개 해외무역관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44개는 1인 무역관이다. 1인 무역관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며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 역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무역관으로 분류돼있다.
KOTRA는 한관장 사태 이후 위험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탄 차량을 제공하고 경호원을 쓰는 등의 안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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