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재홍 KOTRA 사장 "개방형 협업으로 수출 기업 10만개 양성"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8 11:22

수정 2015.01.28 13:52

김재홍 KOTRA 사장이 28일 서울 헌릉로 KOTRA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목표와 경영 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김재홍 KOTRA 사장이 28일 서울 헌릉로 KOTRA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목표와 경영 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김재홍 신임 KOTRA 사장이 '관피아' 논란을 불식시킬 카드로 '개방형 협업'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28일 서울 헌릉로 KOTRA 본사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올해 다양한 기관과 적극 협력해 2017년까지 수출기업 10만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개방형 협업은 한국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중기중앙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의 김사장은 KOTRA 신임 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릴 때부터 '관피아' 논란에 휩싸여왔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KOTRA는 인건비와 사업비를 모두 정부로부터 받는 준정부기관이며 다양한 기관, 부처와의 협업 없이는 성과를 내기 힘든 한계가 있다"면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가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금융, M&A,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기관과 손을 잡겠다"면서 "개방형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취임 직후 안현호 무협 부회장을 만나 협업과제를 정했으며 향후 무보, 수은, 중진공, 중기중앙외 등과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육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는 "유망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을 2017년까지 수출 중소기업으로 전환, 수출기업을 10만개로 확대하고 1억 달러 이상 수출규모의 글로벌 전문기업을 400개까지 육성하겠다"면서 "올해부터 내수기업 1400개를 선정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OTRA가 주관하는 국내외 상담회와 전시회에 대해서는 '성과'를 강조하며 쓴소리도 했다. 김사장은 "외부에 보여지는 부분에 신경쓰기보다는 각 행사들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성과를 냈는지 반드시 점검하겠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사평가 방식도 성과 위주로 대폭 개선될 방침이다. 그는 "현재 KOTRA의 승진 평가는 성과 40%, 다면평가 60%로 다면평가에 치우쳐있다"면서 "앞으로는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 경영 행보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사장은 "산업부 1차관 시절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2회 이상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면서 "지난 21일 열린 전국 13개 지역 서비스자문단장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27일 대구에서 수출 중기 애로 간담회를 가졌고 다음달에는 광주, 부산, 대전, 원주 등 주요 지방 순회가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하면서 지방 중소기업들의 수출애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그는 내부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월례조회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바꿨다.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대신 직원들이 직접 주제와 연사를 정해 강연을 듣는 방식이다.
김사장은 "조직원이나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조직개편을 지양하고 기존에 수행해오던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성과가 높은 사업에 지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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