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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시장 겨냥한 와인판매전쟁 본격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8 15:59

수정 2015.01.28 15:59

와인이 인기 선물목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와인업체들이 이번 설 명절을 겨냥해 와인선물세트를 쏟아내고 있다.몇만원대 대중적인 선물세트부터 수십만원 이상하는 고가의 한정판 와인세트까지 다양하다. 설시장을 선점하려는 와인업체간 판매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설날 와인 선물세트 84종을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선보였다. 이 회사는 2만원 대부터 380만원까지, 프랑스와 이태리, 스페인 등의 유럽뿐 아니라 미국 컬트 와인부터 칠레의 실속파 와인까지 전세계 와인을 내놓았다. 또 와인과 함께 와인 음용 가이드를 동봉해 선물 받은 와인에 대한 정보와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국내 수입와인 최초로 700만병 돌파를 앞 둔 몬테스 와인으로 구성된 2본입 세트로 '국민와인 미니세트'인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375ml & 몬테스 클래식 카버네 소비뇽 375ml(4만5000원 )와 '국민와인 실속세트'인 몬테스 클래식 카버네 소비뇽 & 몬테스 클래식 멀롯(6만원)'이다. 특히 미국 최고의 와인인 '스크리밍 이글 2010(380만원)'도 소량 한정으로 선보인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설 선물용으로 프랑스 아트와인 '퐁데자르(Pont des Arts)'를 현대백화점에서 단독 출시했다. '퐁데자르'는 연인들의 명소로 잘 알려진 세느강 위의 로맨틱한 다리의 이름이다. 이 브랜드는 샤또 마고의 와인메이커 '폴 퐁탈리에'의 아들 '티보 퐁탈리에'와 프랑스 수상을 지낸 '도미니크 드 빌팽'의 아들인 '아르뛰르 드 빌팽'이 야심차게 개발했다. 작품 한 점에 수십억을 호가하는 중국 현대미술 거장 '웨민쥔'과 '자오우키'의 작품을 각각의 레이블로 사용해 2010년 런칭한 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아트 콜렉터와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와인은 세트가 70만원이며 60세트 한정 출시된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설을 맞아 35종의 와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국내외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한 '수상 와인세트'부터 좋은 품질의 포도로 만든 '그랑뱅 세트', '한정판 세트' 등 구성이 다양하다. 설 선물세트로 단품·혼합형 세트로 구성된 와인세트 5만개를 준비했으며, 가격대는 4만원부터 30만원까지이다. 수상 와인세트에는 칠레의 3대 와인으로 꼽히는 뷰 마넨 시리즈, 2013년 인터네셔널 와인 챌린지(IWC)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쏜 클락 윌리암 랜들 쉬라즈 등이 있다. 특히, 뷰 마넨 와인세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보장된 품질력으로 인기있는 제품이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와인영업팀 권광조 팀장은 "소비자들의 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면서 각각의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고자 가격대 별로 다양한 와인 세트를 준비했다"며 "좋은 품질은 물론, 역사와 스토리로 선물에 의미를 더해줄 수 있는 와인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인전문가들은 와인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단 선물 받을 사람이 와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좋다.
와인에 조애가 깊은 사람에게 저급 와인을 선물한다면 실례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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