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업경영에 '지식재산권' 비중 높아진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9 17:27

수정 2015.01.29 22:23

담당조직 보유 대기업 전년比 12.4%P ↑
기업들 특허 인력 늘리고 출원·등록 활발

【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해 국내기업들은 지식재산 전담인력을 늘리고 특허출원·등록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지식재산활동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와 함께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14년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3825곳의 기업과 230곳의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표본으로 선정됐다.

조사결과 지난해 지식재산 담당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전년(59.0%)보다 10.3%포인트 증가한 69.3%로 집계됐다.

특허부 등 독립적인 전담 부서 형태로 담당조직을 보유한 비율은 2013년 5.3%에서 2014년 4.7%로 감소했지만, 총무부 등 겸임 부서 형태로 담당조직을 보유한 비율은 53.7%에서 64.6%로 큰 폭(10.9%포인트↑)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지식재산 담당조직 보유 비율은 73.2%에서 85.6%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 늘었으며, 독립전담 부서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9.7%로 전년대비 5.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식재산 전담조직이 늘어난 것은 지식재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활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직무발명 보상규정을 만들고 선행특허(기술)조사에도 나서는 등 지식재산 창출단계에서의 활동 역시 강화되고 있다.직무발명 보상규정을 보유.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2013년 35.1%에서 2014년 41.7%로 6.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구개발 기획 단계에서 선행특허(기술)조사를 실시하는 기업의 비율도 72.9%에서 74.2%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식재산을 창출하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기업의 해외출원 및 등록 등 기업의 해외 지식재산 보호 활동도 늘었다.

특허협력조약(PCT)출원을 포함, 해외로 특허출원한 기업은 2013년 16.6%에서 2014년 17.2%로 0.6%포인트 증가했고, 특허권을 해외에 등록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6.3%에서 9.1%로 2.8%포인트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 기업들이 국제 지재권 분쟁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현지 지재권 확보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지식재산 담당조직 및 인력 등 인프라 현황 △직무발명 보상규정 보유현황 △특허권의 활용현황 △해외 지재권 확보 현황 등 기업과 대학.공공연구기관의 지식재산활동 전반에 대한 조사결과가 실려있다.


특허청은 이 보고서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http://www.kipo.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