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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용의차량, ‘용의자 자수’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해 “죄 짓고 못 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30 07:26

수정 2015.01.30 07:26

크림빵 뺑소니 용의차량, ‘용의자 자수’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해 “죄 짓고 못 산다”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월 29일 오후 11시 8분께 용의자인 허모(38)씨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전했다. 허 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고 답했다. 왜 도주했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이 크림빵 뺑소니 용의 차량을 애초 BMW에서 윈스톰으로 수정 발표한 배경에는 한 공무원의 댓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애초 가해 차량이 강씨를 친 뒤 직진해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인근 민간 업소 등의 CCTV를 분석, BMW 승용차를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지목하고, 화질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관련 CCTV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BMW의 진행 방향과 반대쪽에 있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새로운 '물증'이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차량등록사업소가 경찰에 건넨 CCTV 파일에 윈스톰이 등장한 것이다.경찰 분석 결과 강씨가 걸어가는 시간과 윈스톰 차량의 통행 시간이 정확히 일치했다. 윈스톰이 사고 현장에서 300m 거리의 골목으로 빠져나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상황이 뒤바뀐 것의 결정적 이유는 차량등록사업소 소속 청주시 공무원의 댓글이 있었다. 차량등록사업소의 A씨는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뺑소니 아빠' 기사를 보고 "우리도 도로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을 본 흥덕경찰서 수사관들이 지난 27일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 관련 CCTV 파일을 가져가 분석한 끝에 용의 차량을 윈스텀으로 특정할 수 있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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