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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만화 대중화, 중소 웹툰 플랫폼 활성화 촉매되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2 10:24

수정 2015.02.02 10:24

디지털 만화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중소형 웹툰 플랫폼들도 활성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양대 포털로의 웹툰 집중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레진코믹스 등 일부 신생 웹툰 중소 플랫폼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이같은 성과를 발판삼아 웹툰 플랫폼들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엔씨소프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던 중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는 서비스 개시 9개월만에 3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집중된 웹툰 시장에서 중소형 웹툰 플랫폼들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해당 시장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소 웹툰 플랫폼들은 국내 시장 안착에 이어 일본, 중국 등으로의 서비스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를 서비스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일본과 중국으로 서비스 출시를 진행하고 있고 '재담미디어'는 중국계 한국기업인 마일랜드를 통해 QQ닷컴 서비스를 개시했다.

민간에서의 성과와 별개로 국내에선 정책적 지원과 웹툰 작가 지원을 위한 입법 활동까지 이어져 웹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웹툰 등 만화시장을 위해 기획에서 연재, 번역, 수출 등 만화창작의 전 과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만화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4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화산업 시장을 오는 2018년까지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동시에 국회에선 만화작가와 사업자간 불공정 거래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제정 및 배포를 비롯해 작가의 저작권을 강화한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어 주요 웹툰과 서비스 회사들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으로 진출했고 이젠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아직 웹툰 시장에서 특정 포털로의 의존도가 크지만 중소 웹툰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도 높기에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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