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가전 세계 1위 로드맵은 '멀티'와 '융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2 17:12

수정 2015.02.02 22:06

'다기능 에어컨·세탁기' 편리함을 더했다


삼성전자 가전 세계 1위 로드맵은 '멀티'와 '융합'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종합 가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번 주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화두는 백색가전의 경우 '멀티', TV는 '융합'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일과 5일 세탁기·에어컨 및 TV 신제품 설명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TV·가전사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3일 열리는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출시될 주요 백색가전 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백색가전 사업 키워드는 '멀티 기능'이다.



하나의 제품에 두 개 또는 세 개의 장치를 장착함으로써 사용자의 시간 및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삼성의 전략이다.

실제 이날 공개되는 세탁기 '액티브워시'에는 일반 세탁은 물론 초벌빨래를 할 수 있는 트레이가 장착됐다. 액티브워시는 지난달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공개돼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은바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스마트에어컨 Q9000'과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 등도 공개한다. 이들 제품에는 △먼지나 가스를 감지하는 센서(트리플 청정센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PM2.5 필터시스템)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5일에는 삼성전자의 퀀텀닷(양자점) TV제품 'SUHD TV'가 국내에 공식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TV 기술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는 퀀텀닷 TV가 시장 상황에 적합하다고 판단, 관련 제품 개발에 전력을 쏟았다.

퀀텀닷 TV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발광다이오드(LED) 방식보다 색재현율을 높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TV로, 카드뮴 계열 소재를 사용한 탓에 좋은 성능에도 제품 개발에 제한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다우케미칼에 이어 삼성전자도 비(非) 카드뮴 계열 소재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퀀텀닷 TV의 약점을 극복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상무는 "OLED 장점인 컬러, 콘트라스트, 밝기 등이 SUHD TV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며 "퀀텀닷 기술에 곡면(커브드)을 합친 다양한 라인업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LCD를 채용한 TV를 'SUHD'로 명명했다. SUHD TV란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의 'S'와 UHD TV를 합친 단어로 TV.소프트웨어(SW).콘텐츠가 하나로 융합된 TV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일경 상무는 "자체 퀀텀닷 기술을 확보해 TV를 내놓기 때문에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 SUHD TV는 이달 16일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며 주력모델인 139.7cm(55형)와 165.1cm(65형)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