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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뭐길래?..O2O의 핵심 기술로 부상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4 15:02

수정 2015.02.04 15:02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사업(O2O) 관련 서비스가 부각되면서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비콘 서비스 응용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초저전력을 통해 배터리 문제를 극복하고 통신 범위까지 확대되면서 비콘 서비스 분야 확대가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콘서비스는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비콘 단말기가 설치된 장소에 고객들이 들어오면 각종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콘 활용 앱이 적용되는 분야는 유통과 전시 문화, 금융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활성화 돼있는 분야는 유통 쪽이 꼽힌다. 해당 앱들이 일상생활에서 할인 쿠폰 안내, 제품 및 이벤트 정보 제공 등의 광고 플랫폼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SK플래닛의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은 서울 홍대, 강남, 명동, 건대, 대학로 등 서울 시내 5개 상권에 시럽 비콘 서비스존(Zone)을 구축하고 15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제휴를 맺어 시럽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시럽 앱을 설치하면 해당 서비스존 방문할 때 비콘이 스마트폰으로 쿠폰 팩(스마트 전단)을 제공한다. 쿠폰 팩에는 상시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 정보가 소개된다. 현재 약 1300만명이 시럽에 가입, 국내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비콘 서비스를 통해 행사 정보, 할인 쿠폰 등의 쇼핑 정보를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였다. 위치기반 서비스도 적용돼 본점 내 1000여개의 매장을 검색하거나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유통 외에도 전시문화, 금융권으로도 해당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콘 서비스를 활용한 전시장 전용 앱 '위즈턴' 서비스를 선보였다. 위즈턴은 전세계 회의·관광·컨벤션 결합 산업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로 앱만 설치하면 전시장 구석구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위치에 따라 인근 부스의 전시 작품, 부스 관계자 연락처 등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금융업에선 간편 결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BC카드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솔루션 '젭(ZEP) 서비스'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해당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신의 신용카드를 꺼내거나 비밀번호 입력 또는 앱 실행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콘이 비치된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때 비콘이 자동으로 고객의 ID를 인식해 결제 처리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사업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기술력도 진화하고 있어 이젠 고객들과의 체감도를 높이는 과정에 돌입할 때"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게 되고 기존의 방식 보다 편리함을 느끼게 된다면 비콘 서비스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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