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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상가, 연 5% 수익률 못 미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8 18:50

수정 2015.02.08 18:50

대형마트·쇼핑몰 등장에 임대수익률 갈수록 하락.. 애물단지로 전락될 우려

단지 내 상가, 연 5% 수익률 못 미쳐

수익률을 담보한다는 단지 내 상가의 연간 평균 수익률이 5%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상 단지 내 상가는 인근 배후수요를 확보한다는 이점으로 수익형부동산 중에서도 높은 분양가 및 경쟁률 등으로 '효자상품'으로 꼽혔다.

그러나 대형마트 및 쇼핑몰 등장으로 연 5% 이상을 웃돌던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年 5%대 미만, 효자상품 굴욕?

8일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480실, 2013년 12월 538실, 지난해 12월 710실 등 최근 3년 동안 수도권과 세종시 등에서 준공 2개월(당해년도 공급 기준)이 지난 상가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표본조사한 결과, 전체 연간 평균 수익률이 각각 4.74%, 4.86%, 4.87%로 5%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지역 중 세종시가 연간 평균 수익률 4.14%로 가장 낮았고 인천시가 4.8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경기권은 각각 4.66%, 4.21%로 조사됐다.

단지 내 상가 유형별는 민간 상가가 4.98%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단지 내 상가 4.58%에 비해 0.4% 포인트 가량 높았다. 신규 상가 대부분이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돼 각종 기반시설, 또는 교통망 등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것이 상가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표본조사에 참여한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연구원은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단지 내 상가의 평균 수익률은 2012년부터 연 5%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급가격이 높지만 임대료 수준이 분양가격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공실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표본 상가는 대부분 착공시점에 분양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로 비싸게 공급됐지만 준공시점에 거품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권에서도 뉴타운 단지 내 상가는 스트리트형으로 공급돼 가격이 공급가에 비해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애물단지 전락 우려"…상권 분석 우선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단지 내 상가는 상가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면서 수익형부동산의 효자상품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지역별로 수요 편차가 큰 편"이라며 "대형 단지 주변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이 들어서면서 이들 상가 인기가 예전에 비해 시들해 진 상태"라고 전했다.


양 실장은 "단지 내 상가라고 해서 상권분석이나 입지조건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 및 수요자들은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