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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네이버 등 주요 IT사.. 사내벤처 스타트업 발굴 '윈-윈'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8 18:55

수정 2015.02.08 18:55

다음의 사내벤처 '카닥' 분사 후 10억 투자 유치

SK플래닛·네이버 등 주요 IT사.. 사내벤처 스타트업 발굴 '윈-윈'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내벤처를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신생벤처)을 발굴하고 있다. 사내벤처가 신성장동력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고, 시너지 효과도 높일 수 있어 사내벤처는 '윈윈'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네이버 등 주요 IT 기업들은 사내벤처를 활성화하거나 곧 관련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일정기간 마다 데모데이를 열어 사내벤처 지원자를 받아 오디션 형식으로 투자할 사내벤처를 선정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사내벤처 팀 중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플랫폼 '레코픽(RecoPick)'의 경우 사업화되기도 했다.

레코픽팀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3명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11명으로 늘어났고 최단기간에 사업팀으로 전환, 사내벤처를 1호로 졸업했다.


현재 레코픽은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 외에도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파고다어학원 등에 서비스되고 있다.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 '카닥'은 최근 1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기도 했다. 카닥의 성장 가능성과 향후 추가 사업 확장 가능성이 주목받은 결과다.

사내벤처에 대한 주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사내벤처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양방향 모바일 솔루션 전문기업 인포뱅크는 자발적인 소규모 사내벤처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단독으로 창업에 나서는 위험 부담은 줄이고, 성공했을 때는 이익을 나누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인포뱅크는 지난해 10월 '사내벤처 데이'를 열어 지원서를 심사했고 2개의 사내벤처를 발굴한 상태다.

국내 사내벤처 성공신화로 꼽히는 네이버는 기업 내에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컴퍼니 인 컴퍼니(Company-In-Company·CIC)' 제도를 도입한다.


시장 가능성이 검증된 웹툰과 웹소설 셀(Cell)을 사내 첫 독립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CIC 리더에겐 대표라는 호칭과 이에 걸맞은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특히 CIC가 시장에서 충분히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 법인으로 분사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IT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사내벤처를 보다 활성화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 외에도 업계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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