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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체 ESN, 슈퍼박테리아잡는 新항균물질 개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1 15:31

수정 2015.02.11 15:31

국내 바이오업체인 ESN바이오가 출시한 스프레이형 항균제 'ESN'.
국내 바이오업체인 ESN바이오가 출시한 스프레이형 항균제 'ESN'.

【 대전=김원준 기자】슈퍼박테리아를 잡는 무색무취의 새로운 항균물질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오 업체인 'ESN바이오(대표 박미영)'는 무색무취 비광물성 천연 미네랄 성분에서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의 슈퍼박테리아(MRSA)에 99.9% 항균력을 지닌 100%천연 항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항균물질은 미국식품의약국(FDA)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가이드라인에 따라 피부자극시험(Primary Skin Irritation Test)과 경구독성시험(Acute Oral Toxicity Test)의 안전성 검증을 받아 의료용 항균물질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항균·항생물질이 갖는 독성문제를 해결, 혁신적인 항균물질로 평가받고 있는 것.

이 물질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로 부터 현재까지 광물이나 점토에서 항생제 내성균주 항균·살균 작용을 나타내는 무색무취 비광물성 천연미네랄 성분의 항균물질은 ESN바이오가 개발한 물질외에는 세계적으로 연구 개발된 바 없다는 기술검증을 받은 상태다.

ESN바이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천연 항균물질을 이용, 스프레이형 항균제인 'ESN(사진)'을 출시했다.

미국 FDA의 피부자극시험과 경구독성시험에서 안전성 검증도 끝낸 이 제품은 항생제 내성균인 MRSA를 비롯해 칸디다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7개 균주에 대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항균시험 결과 모두 99.9%의 항균력을 보였다.


또 아스퍼질러스 나이저(Aspergilus niger) 등 5개 곰팡이균주에 대한 4주간의 항곰팡이 시험에서도 곰팡이가 성장하지 않은데다 인체 유해성분인 암모니아 탈취율 99.6%, 아세트산 탈취율 99.9%, 포름알디히드탈취율 87.6% 등의 시험성적도 거뒀다.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병당 3만 원(100ml)으로 편백추출물이나 나노성분을 함유한 유사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아 의약분야는 물론 화장품, 섬유, 물티슈 등 생활위생용품 산업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이 물질은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로 안전한 천연항균물질을 만들어 보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 이라며 "앞으로 비용 문제 등으로 아직 진행하지 못한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등 6종의 추가 슈퍼박테리아에 대해서도 항균력을 입증해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제품은 12일부터 ㈜헤드터너(www.headturner.co.kr)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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