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올 시장 25% 차지 2019년엔 절반 넘어설 듯

한국 등 아시아서 급성장

12.7㎝(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을 뜻하는 패블릿(Phablet)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오는 2019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는 대화면 패블릿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두 개의 기기를 모두 구입하기에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크고, 동영상이나 웹툰 같은 대용량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이용자의 요구를 패블릿이 수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 스마트폰 25%는 5인치 이상 대화면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윤화 연구원은 "패블릿 단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19년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패블릿 단말 출하량은 2014년 전년대비 150% 성장해 4억6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2014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7%씩 성장해 2019년에는 15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5인치대 패블릿 단말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인 패블릿은 5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을 탑재해 휴대폰의 기능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겸비한 스마트폰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말인데, 지난 2011년 삼성전자의 5인치, 12.9㎝(5.1인치) 갤럭시폰 시리즈를 시작으로 패블릿 열풍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9월에는 소형 디스플레이만 고집하던 애플이 11.9㎝(4.7인치) 아이폰6와 13.9㎝(5.5인치) 아이폰 6플러스를 출시하며 패블릿 단말 트렌드에 가세했다.

■한국 등 亞가 패블릿 성장 주도

특히 패블릿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플러리에 의하면 2013년 한국 모바일 단말 10개 중 4개 이상(41%)이 5인치 이상 스크린을 탑재한 패블릿일 정도로 한국에서의 패블릿 시장 규모는 절대적이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에서도 패블릿 단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신생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의 패블릿을 필두로 시장 내 진입을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는 지난 1월 14.5㎝(5.7인치)의 Mi노트를 260달러(16GB 기준, 약 28만6000원)에 출시해 업계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중국의 원플러스는 설립 1년 만에 5.5인치 패블릿 'One'으로 업체 인지도를 상승시킨 바 있다. 또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 시리즈는 전 세계의 호응을 받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패블릿은 기존 스마트폰의 기능에 큰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결합했기 때문에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대용량 콘텐츠를 즐기는데 적합하고, e메일 작성, 사진편집 및 공유,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기"라면서 "태블릿PC는 와이파이(Wi-Fi)용 단말로 활용하는 수요가 대부분이어서 통신사 단말기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반면 패블릿은 단말기 보조금 혜택까지 가능해 경제적으로도 잇점이 커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