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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태그로 검색 기능↑..관심사 공유 활발해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0 10:30

수정 2015.02.20 10:30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특정단어에 해시기호(#)에 태그를 걸어 검색 기능을 높인 '해시태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이나 취미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선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이 이같은 서비스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고 국내에선 피키캐스트나 빙글 등의 관심사 관련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나 밴드 등의 기존 인맥 중심 SNS도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나 이를 공감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같이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회 관계망 형성에 '태그'가 주요 매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태그는 정확한 검색 결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던 탓에 PC 블로그나 카페 서비스에서 활용됐다.


해시태크는 해시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과 사진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같은 기능이 본격화된 것은 단문 중심의 SNS가 활발해 지면서부터다. 쓰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하게 작성한 뒤 해시 기호 뒤에 글에 대한 주제를 넣는 식이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영화에 관한 글이면 #영화, 음악에 대한 글이면 #음악 등을 넣는다. 단순히 검색 편의 목적을 뛰어넘어 특정 주제에 대한 지지나 관심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모바일로 넘어오며 태그는 검색을 위한 도구이자 이용자의 감성까지 담아내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센스있는 태그는 이용자의 감각을 대변하기도 해서 문장도 필요 없어졌다"며 "최근 가장 활발히 해시태그가 쓰이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맛집과 관련된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본인 사진을 찍으면 셀스타그램의 태그를 쓰고, 좋으다그램 등 이용자의 기분까지 센스있게 표현하는 새로운 신조어도 대거 양산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관심사 기반 SNS '폴라'도 이용자들이 이미 자유롭게 태그를 활용하며 관심사나 일상을 표현하는 문화에 초첨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태그'를 통해 관심사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본격 'i(interest)SNS' 서비스다.
이를 위해 인터넷 서비스 역사와 궤를 같이한 부가 기능이었던 태그를 재조명해 핵심 기능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폴라 안에서 태그를 통해 나만의 디테일한 관심사에 공감해 줄 누군가를 만나고 자신은 몰랐던 타인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도록 집중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소한 관심사라도 태그로 표현하며 공감받고 싶은 문화가 발달해 'iSNS'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폴라는 즐거운 태깅 문화를 적극 활용해 이용자에게 이용할 만한 가치를 주는 새로운 유형의 관심사 SN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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