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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국내 첫 G10 FX스와프 딜러 김중석 외환은행 수석딜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2 17:18

수정 2015.02.22 17:18

"딜러의 명성, 리스크 관리가 판가름"

[fn 이사람] 국내 첫 G10 FX스와프 딜러 김중석 외환은행 수석딜러

"국제금융에 대한 이해력, 수리력, 응용력, 기하학적 해석 능력, 외국어 능력 그리고 성실, 열정, 패기, 순발력, 정확성 등 다양한 자질 중에서 무엇보다 위험관리 능력을 가장 앞에 두고 싶습니다."

총칼 없는 환율전쟁이 한창인 요즘 국내 외환딜러 중 최초로 G10 FX 스와프(SWAP) 딜러로 이름을 알리고 G10 데스크 수석외환딜러로 외환은행에서 근무 중인 김중석 수석딜러(사진)를 22일 만났다.

그는 딜러 첫해 목표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면서 목표 대비 1000% 달성률을 기록한 후 10년간 외환딜러로 근무해 왔다. 그런 그에게 외환딜러로서 필요한 자질에 대해 물었다.

김 수석딜러는 "위험관리 능력이야말로 외환딜러와 일반 외환투자자를 구분 짓는 가장 기본적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손실을 보게 되는 실패의 순간을 어떻게 마무리 짓고 이익의 영역으로 전환해 나가는지 그 과정의 관리능력이 전체 거래를 되돌아보면 매우 중요한 소양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홉 번을 잘해나가다 한 번의 실패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여서 멈춰야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슬픈 일이겠지만, 더 가슴 아픈 건 그 뒤 준비하고 있던 아흔 번의 기회조차 모두 사라진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딜러는 지난 2005년 처음 딜링룸에 발을 들였다. 이후 10년간 국내 외환딜러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외환딜러를 만나왔다. 그는 그중에 성공하는 외환딜러, 장수하는 외환딜러들은 하나같이 그 나름의 트레이딩 이익모형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을 선도하면서 또는 최소한의 위험만 떠안고 시장을 표류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포지션을 구축한 뒤 시나리오대로 차익실현을 하거나 또는 턴오버 횟수를 늘리고 손실보다는 이익 횟수를 늘려서 전체 이익 규모를 만들어 나가는 등 모두 자신에게 맞는 모형을 찾아내면서 성공하는 외환딜러가 되어 갔다"고 그들을 회상했다.


김 수석딜러는 "어떤 방법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론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주요 요소인 것 같다"며 "10년간 외환딜러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을 되돌아보면 저도 저 나름의 이익 모형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딜러는 전문성이 인정되면서 동시에 희소한 직업"이라며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인도, 터키 등 각국 중앙은행의 경쟁적 통화완화정책으로 전 세계가 환율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오로지 우리 대한민국만 생각하는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각 분야의 많은 사람에게 외환 관련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결과적으로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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