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MWC, 웨어러블 OS '탈 구글' 선언 본격화..IoT선점 노린다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3 15:29

수정 2015.02.23 15:31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는 사물인터넷(IoT)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 및 외신들은 IOT의 핵심제품으로 부상중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운영체제(OS) 놓고 글로벌 IT기업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탈 구글이 아니라 OS확장이 목표

IT디바이스 제조사들은 IoT경쟁기반 마련을 위해 OS시장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는 각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독자적인 OS를 탑재하는 등 탈 구글과 동시에 자체 OS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MWC 2015'에서 자체 OS인 타이젠 기반의 차기 스마트 손목시계 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첫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에 이어 '기어라이브'를 출시한 이후, '기어2', '기어S' 등 나머지 스마트 손목시계에는 모두 타이젠 OS를 탑재한 상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도의 타이젠이 40%. 구글 주도의 안드로이드가 40%를 차지하며, 스마트워치 OS시장을 양분하는 구도를 형성했다.

자료=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자료=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삼성의 타이젠 OS는 리눅스재단 후원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축이 된 타이젠 연합이 주도하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높은 HTML5호환성을 제공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보다 배터리 연속사용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타이젠 연합은 지난 2011년 인텔과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인텔이 노키아와 함께 개발키로 했던 OS '미고(Meego)'와 리모(리눅스모바일)을 합쳐 '타이젠(Tizen)'이라는 새로운 OS를 탄생시키기 위해 협력한 집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을 비록해 델과 인텔, 윈드리버 등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 컨소시엄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도 구성한 바 있다.

LG전자의 경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처음으로 자체 OS인 '웹OS' 기반의 스마트 손목시계를 선보였으며,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자체 개발한 실시간 OS(Real time OS)에 기반한 스마트워치 페트라(Petra)를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전력 기능에 충실한 '가벼운 OS'가 관권

한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OS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쓰이는 OS와 달리 '저사양·저전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특성상 얇은 두께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이에 맞게 배터리가 축소되면서 배터리 수명에도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저가·저전력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OS에 대한 개방성과 개발자가 용이하게 응용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제공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전세계 모바일 OS점유율 90%에 육박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IoT 시장에서까지 독점체제를 장담할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글이 모바일OS 선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장점인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 정보 제공을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개 '안드로이드 웨어'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려 중심에서 파이어폭스 OS는 IoT를 기점으로 반격을 준비중이다.

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 OS를 '호환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은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로 인식되고 있어, 안드로이드 웨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워치는 아이폰과만 연동되는 등 OS 호환성의 한계가 있다.

모질라의 제품 및 프로젝트 담당자 조 쳉은 "파이어폭스는 기기의 모델과 운영체제의 종류에 상관 없이, 모든 종류의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 파이어폭스는 누구에게나 열린 오픈 소스 기술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질라재단은 CES 2015에서 파나소닉이 파이어폭스 OS에 기반한 4종류의 4K TV 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인바 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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