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신성장동력] 빅데이터·IoT '차세대 IT산업' 주력.. "글로벌 시장 주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3 17:57

수정 2015.02.23 17:57

IT서비스업계 '신성장동력 사업' 본격 나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개화기를 맞으면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새 먹거리 찾기 노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5년간 공공분야와 대기업들의 IT투자가 위축되면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지만 똑부러진 새 수익원을 찾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과 함께 대규모 정부입찰 사업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기업 성장에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차세대 IT산업이 본격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변신을 위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의 기반 역할을 해 왔던 IT서비스 산업이 그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본격 IT융·복합, 스마트 솔루션, IT컨버전스, 탈(脫) IT서비스 등의 비전을 선포하면서 변신의 방향타를 잡은 것이다.

위기를 탈출하고 새로운 성장의 방향을 정한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미래 청사진을 진단해본다.


LG CNS의 '엠페이' 가 적용된 '카카오페이'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5일 서비스 시작 이후 한 달 만에 가입자수가 120만명을 돌파했다.
LG CNS의 '엠페이' 가 적용된 '카카오페이'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5일 서비스 시작 이후 한 달 만에 가입자수가 120만명을 돌파했다.

보안 뛰어난 간편결제 '엠페이' 에너지관리솔루션 보급 앞장서

[신성장동력] 빅데이터·IoT '차세대 IT산업' 주력.. "글로벌 시장 주도"

LG CNS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하는 사업은 △간편결제 '엠페이' △빅데이터 △스마트 교통 △에너지관리 스마트 그린솔루션으로 집약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핀테크(Fin-Tech)와 스마트 융·복합 사업이 핵심인 셈이다. 특히 이들 성장동력 사업은 시작단계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춘본격적인 성과단계의 사업들이다.

'엠페이(MPay)'는 LG CNS가 개발한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다. 결제정보 분리저장 및 일회용 인증방식과 같은 우수한 보안기술로 엠페이는 국내 최초로 '보안 가군' 인증을 획득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보안 수준을 인정받았다. 또 엠페이는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다음번 결제부터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편의성을 갖췄다. LG CNS 엠페이는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에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가입자수가 120만을 넘어서는 등 사용자들의 인기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빅데이터는 장기적 성장동력이다. LG CNS는 빅데이터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해 지난 2011년 업계 최초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2012년에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SBP 어플라이언스(Appliance)'를 출시하는 등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2013년 6월 LG CNS가 소셜미디어 분석 솔루션 'Smart SMA'로 중국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공략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사업도 LG CNS의 성장동력이다. LG CNS는 최근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총 사업규모 약 480억원, AMI 33만대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에서 수주한 통합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의 성과 배경에는 LG CNS가지난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공식 출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이 있다. LG CNS는 2012년 불가리아에 21.3M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는데, 이 사업은 LG CNS의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첫 번째 해외사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G CNS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으로 이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 이용의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SK C&C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사업을 수행한 몽골 울란바토르시 ITS 교통종합정보센터 전경.
SK C&C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사업을 수행한 몽골 울란바토르시 ITS 교통종합정보센터 전경.

ICT 융합 '프리미엄 IT서비스' 안전도시 구축 등 해외서 성과

[신성장동력] 빅데이터·IoT '차세대 IT산업' 주력.. "글로벌 시장 주도"

SK C&C는 신 성장동력으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 모델 추진'을 주요 키워드로 잡았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올해 사업 전략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차세대 IT·ICT 리딩 기업'이라는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세워놨다.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말이다.

우선 기존 주 수익원이던 IT서비스는 단순 사업수주 위주의 양적 성장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형 IT서비스 사업으로의 전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내실있는 성장을 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그룹내 SK텔레콤과 함께 통신망과 융합한 프리미엄 IT서비스를 개발해, SK C&C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기업들에게 맞춤형 IT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다.

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모바일화·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데이터센터 아웃소싱·보안 등의 사업은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게 SK C&C의 전략이다. 특히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신성장 사업은 SK C&C가 유독 공을 들이는 분야다. SK C&C는 지난해 4158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다. 2조 4260억원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17.1%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그룹내 IT서비스에 안주해 왔던 기존 IT서비스 업계의 관행을 완전히 뒤집은 성과다.

SK C&C의 글로벌 매출은 해마다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전체 매출의 7.6%가 글로벌 매출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0%포인트나 높아졌고, 금액 면에서도 136%가 늘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국 등을 중심으로 신규 글로벌 IT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SK엔카와 반도체 모듈 등 신성장 동력인 유통·기타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실제로 SK C&C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추진된 400억원대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비롯, 카자흐스탄 우편물류 정보시스템, 아제르바이잔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 사업 및 주소 등록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행하며 중앙아시아 최고의 IT서비스 기업 입지를 확보했다. 또한 33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정부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SK C&C가 2013년부터 수행 중이다. 몽골에서도 1200만달러 규모의 울란바토르시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을 비롯 관세청 전자무역 시스템과 국가등록정보 완비사업 등을 수행하며 몽골 국가 정보화 사업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적용된 포스하이메탈 현장에서 직원들이 공장 전체의 에너지 사용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적용된 포스하이메탈 현장에서 직원들이 공장 전체의 에너지 사용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설비·제품 결함관리에 IoT 활용 '스마트팩토리'로 제조환경 혁신

[신성장동력] 빅데이터·IoT '차세대 IT산업' 주력.. "글로벌 시장 주도"

포스코ICT는 올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스마트 팩토리)를 직접 제조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현실화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또 에너지최적화, 중국 대기환경 솔루션 공급 사업도 본격 추진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우선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설비관리와 제품 결함관리에 IoT를 접목해 모회사인 포스코에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추가적으로 적용분야를 발굴해 대외사업으로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산업용 IoT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용 인터넷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일반 사용자 중심의 B2C 시장이 성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IoT가 본격화되는 앞으로의 시대에는 산업용 인터넷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포스코ICT는 산업용 인터넷을 활용해 공장 내 모든 활동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설비는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제어되는 등 공장 전체를 한 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어 제조환경의 혁신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신재생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송.배전시스템, 에너지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진단과 컨설팅, 솔루션 공급, 모니터링 등 에너지 관련 통합 서비스(ESS)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ESS를 산업현장과 대형빌딩에 공급해 값싼 심야 전기를 피크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한 신재생발전기와 ESS를 연결해 수용가에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두산중공업 등에 공급한 공장과 빌딩의 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기환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포스코ICT는 산업용 전기집진기 전원장치(MPS)를 개발해 지난 2014년부터 중국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110대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올해부터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철강업체와 발전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스모그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분진의 농도를 50% 이하로 감축할 것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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