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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硏 '팍스 아메리카나 3.0' 보고서 출간.."미국이 돌아왔다"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4 14:57

수정 2015.02.24 14:57

"미국이 돌아왔다."

아산정책연구원 함재봉 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연구원에서 열린 '팍스 아메리카나 3.0' 연구보고서 출간 간담회에 참석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패권이 중국에게 넘어간다'는 식의 미국 쇠퇴론을 지양하고, 나날이 커져가는 미국의 영향력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에서는 에너지와 제조업, 연구 및 교육, 노동시장, 창업, 인구, 금융 등 각 분야의 미국 성장세와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현정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회복의 '셰일가스 혁명'에서부터 미국이 회복되기 시작됐다고 보고, "셰일가스는 저가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미국의 산업생산력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셰일가스가 천연가스 대외 의존도를 낮췄고, 이것이 다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를 끌어내면서 결과적으로는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와 고용 창출 등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출구전략 등을 적기에 펼쳐 경기 회복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는 "금리를 0.1% 제로 수준으로 두고 돈을 풀어 경기가 살아나면, 시장에서는 다시 금리가 오르고 회복되던 경기가 주저앉을 기미를 보이면 다시 돈을 푸는 일이 반복된다"며 "이같은 혼선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이 어느 수준이 돼야 금리를 인상한다'는 지침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고, 경기회복을 곧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세, 회복세의 저변에는 미국이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둔 점과 대학 등 연구기관에 아끼지 않은 투자 등이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성장에 있어 대학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면서 "세계 기금 순위 상위 50위권 내 대학들 중 42개가 미국 대학이며, 미국의 경우 전공 분야에서 '떠오르는 스타'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정교수가 될 수 없는 만큼 훌륭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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