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고형암과 혈액암, 종류에 따라 암세포 죽이는 방법 달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6 14:11

수정 2015.02.26 14:11

고형암과 혈액암, 종류에 따라 암세포 죽이는 방법 달라

암 종류에 따라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백광현 교수팀은 단백질의 분해를 조절하는 효소 'HAUSP'와 암 세포를 죽이는데 관여하는 Annexin-1단백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능이 고형암과 혈액암 등 암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백 교수는 단백질 분석방법을 이용해 HAUSP가 과도하게 발현된 세포주에서 HAUSP에 의해 조절되고 암 세포를 죽이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Annexin-1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고형암 세포와 혈액암 세포에서 HAUSP와 Annexin-1단백질의 상관관계를 각각 관찰했다.
그 결과 고형암에서는 단백질분해조절 효소 HAUSP가 단백질 Annexin-1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암 세포를 스스로 죽게 만드는데 관여했지만 혈액암은 HAUSP가 단백질 Annexin-1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암세포를 몸 안에서 제거하는 대식작용으로 암 세포를 죽이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단백질분해조절 효소 HAUSP와 Annexin-1단백질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시작과 맞춤형 암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네이처 자매지 '세포사멸과 질병 (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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